그림 동화

그림 형제의 동화는 야코프와 빌헬름 그림에 의해 처음 편집된, 시대를 초월한 민속 이야기의 모음입니다. 이 이야기들은 용기, 마법, 도덕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들이 세대를 초월해 공명하는 민속의 보물창고입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같은 고전부터 ’물고기잡이와 그의 아내’, ’룸펠슈틸츠킨’ 같은 덜 알려진 보석들까지, 각 이야기는 유럽의 구술 전통의 풍부한 직물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림 형제의 동화는 생생한 캐릭터, 도덕적 교훈, 그리고 종종 어두운 음조로 특징지어지며, 이들은 역사적 맥락의 가혹한 현실과 환상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지속적인 매력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가르치며,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에 있으며, 이는 아동 문학의 초석이 되고 민속학 및 이야기 연구자들에게 매혹적인 원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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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s

황금 열쇠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폭설이 내린 한 겨울날, 가난한 소년이 장작을 가져오기 위해 썰매를 타고 나가야 했습니다. 그가 장작을 모았을 때, 그는 얼어 죽을 것 같아서 한 번에 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약간 불을 켜서 몸을 녹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눈을 문질렀고, 땅을 파면서 작고 황금색의 열쇠를 발견했습니다. 그 후부터 그는 열쇠가 있는 곳에는 자물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땅을 팠고 철로 된 작은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그 열쇠가 열쇠구멍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이 작은 상자에 귀중한 것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는 찾아보았지만 열쇠 구멍은 거기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그는 하나를 발견했지만, 너무 작아서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도해보았고 열쇠는 완벽하게 들어갔습니다. 그 후, 그는 열쇠를 한번 돌렸고 이제 우리는 그가 뚜껑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상자에 어떤 놀라운 것이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백설공주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옛날 옛적 한겨울에, 하늘에서 눈송이가 깃털처럼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왕비가 흑단 나무로 만든 창틀에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눈을 보며 바느질을 하다가 바늘에 손가락이 찔려 피 세 방울을 눈 위로 떨어뜨렸습니다. 하얀 눈 속에 있는 피가 너무 아름다워 보여서 왕비는 생각했습니다. '눈처럼 하얗고, 피처럼 붉고, 창틀의 나무처럼 까만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가 내게 있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왕비는 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왕비의 딸은 눈처럼 하얗고, 피처럼 붉었으며 머리카락은 흑단 나무처럼 까매서 '백설공주'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자 왕비는 죽고 말았습니다. 일 년이 넘은 후 왕은 새로운 왕비를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새로운 왕비는 아름다웠지만, 자존심이 세고 오만하여서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참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왕비는 신비한 거울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앞에 서서 거울을 쳐다보면서 말했습니다.
"거울아, 벽에 있는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거울이 대답했습니다.
"왕비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왕비는 이 거울이 진실만을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백설공주는 자라면서 점점 더 아름다워졌습니다. 백설공주가 일곱 살이 되었을 때는 맑은 날처럼 아름다워져 왕비보다 더 예뻐졌습니다. 왕비는 거울에게 물었습니다.
"거울아, 벽에 있는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거울이 대답했습니다.
"왕비님이 여기서는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그런데 백설공주가 왕비님보다 천 배 더 아름답습니다."
이를 들은 왕비는 깜짝 놀랐고 질투심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습니다. 이후로 왕비는 백설공주를 볼 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려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왕비는 백설공주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질투심과 오만이 마치 잡초처럼 높이 자라나서 밤낮으로 진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비는 사냥꾼을 불러내 말했습니다.
"더는 백설공주를 내 눈앞에서 보고 싶지 않으니 숲으로 데려가거라. 그리고 그 아이를 죽이고 증거로 폐와 간을 내게 가져오도록 해."
사냥꾼은 왕비의 명령에 따라 백설공주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사냥칼을 꺼내 백설공주의 애꿎은 심장을 찌르려고 하자 백설공주는 울기 시작하며 말했습니다.
"사냥꾼님,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깊은 숲속으로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게요."
백설공주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사냥꾼은 동정심이 생겨 말했습니다.
"불쌍한 아이야, 멀리 달아나거라!"
사냥꾼은 야생동물이 곧 백설공주를 잡아 먹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백설공주를 죽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마음속에 박힌 돌을 빼낸 기분이었습니다. 그때 어린 멧돼지 한 마리가 사냥꾼에게 껑충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그 어린 멧돼지를 찔러 폐와 간을 끄집어냈고 이를 왕비에게 증거로 가져갔습니다. 요리사는 그 폐와 간을 소금으로 요리했고 사악한 왕비는 그것을 먹어치웠습니다. 왕비는 자신이 백설공주의 폐와 간을 먹었다고 믿었습니다.
이제 가엾은 백설공주는 넓은 숲 속에 완전히 홀로 남겨졌습니다. 백설공주는 두려움에 떨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백설공주는 뾰족한 돌 너머로, 가시덤불 사이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야생 동물들이 튀어 나오기도 했지만, 백설공주를 해치지는 않았습니다. 백설공주는 저녁이 올 때까지 달릴 수 있는 한 오래 달렸습니다. 마침내 작은 집 하나를 발견했고, 백설공주는 쉬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작았지만, 더없이 사랑스럽고 깨끗했습니다. 또 흰 식탁보로 덮여 있는 작은 탁자가 있었는데, 그 위에 작은 접시 일곱 개가 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접시 옆에는 작은 숟가락이, 그 옆에는 작은 칼과 포크, 그리고 작은 컵도 일곱 개가 있었습니다. 벽에는 작은 침대 일곱 개가 나란히 놓여있었고 그 위에 눈처럼 하얀 이불이 덮여 있었습니다. 너무나 배고프고 목이 말랐던 백설공주는 모든 접시 위에 있던 채소와 빵을 조금씩 먹었고 모든 컵에 있던 와인도 한 모음씩만 마셨습니다. 한 사람의 음식만 전부 먹어 치우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백설공주는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누웠는데, 그 어떤 침대도 백설공주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어떤 침대는 너무 길고 어떤 침대는 너무 짧았는데, 마침내 일곱 번째 침대가 알맞았습니다. 백설공주는 그 위에 누워 편히 잠에 들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졌을 때, 광석을 캐러 산에 갔던 집주인 일곱 난쟁이들이 돌아왔습니다. 난쟁이들이 초 일곱 개를 켰고 집안이 환해지자 집에 누군가가 앉아있었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물건들이 집을 떠나기 전처럼 제자리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난쟁이가 말했습니다. "누가 내 의자에 앉았지?" 두 번째 난쟁이가 말했습니다. "누가 내 접시 위에 있던 음식을 먹었지?" 세 번째 난쟁이가 말했습니다. "누가 빵을 가져갔지?" 네 번째 난쟁이가 말했습니다. "누가 내 채소 요리를 먹었지?" 다섯 번째 난쟁이가 말했습니다. "누가 내 포크를 사용했지?" 여섯 번째 난쟁이가 말했습니다. "누가 내 칼로 음식을 썰었지?" 일곱 번째 난쟁이가 말했습니다. "누가 내 컵에 있는 걸 마셨지?" 그때 첫 번째 난쟁이가 뒤를 돌아보았고 자신의 침대에 옴폭 들어간 작은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누가 내 침대를 밝았지?" 다른 난쟁이들이 달려와 외쳤습니다. "내 침대에도 누가 누웠었어!" 그때 일곱 번째 난쟁이가 자신의 침대를 바라보았고 그곳에 누워 자고 있는 백설공주를 발견하였습니다. 일곱 번째 난쟁이는 다른 난쟁이들을 불렀고, 난쟁이들은 달려와 놀라서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촛불을 들고 와 백설공주를 비췄습니다. "오, 세상에나, 오, 세상에!" 난쟁이들이 소리쳤습니다. "이 아름다운 소녀는 누구지?" 난쟁이들은 너무 기뻐서 백설공주를 깨우지 않고 자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하지만 일곱 번째 난쟁이는 한 시간씩 돌아가면서 밤새 다른 난쟁이들과 함께 자야 했습니다. 그렇게 밤이 지났습니다. 아침이 되자 백설공주가 깨어났고, 일곱 난쟁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난쟁이들은 백설공주에게 상냥하게 물었습니다. "이름이 뭐야?" 백설공주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백설공주예요." 난쟁이들이 이어서 말했습니다. "우리 집엔 어떻게 왔어?" 그러자 백설공주는 자신의 계모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일, 사냥꾼이 자신을 살려주었던 일 그리고 이 집을 발견할 때까지 하루 종일 달렸던 일을 난쟁이에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난쟁이들이 물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살림, 요리, 침구 정리, 설거지, 바느질과 뜨개질을 좀 해주겠니? 또 모든 물건을 정리하고 깨끗이 해주면 우리와 함께 지내도 좋아. 그러면 아무것도 부족한 게 없을 거야." 백설공주가 대답했습니다. "좋아요, 기꺼이요!" 백설공주는 난쟁이와 함께 살았고 집을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난쟁이들은 아침마다 산으로 가서 광석과 금을 찾아다녔고, 저녁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설공주는 하루 종일 혼자 였습니다. 이를 걱정한 착한 난쟁이들은 백설공주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계모를 조심해! 계모는 네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야. 아무도 집으로 들이면 안돼!" 한편 자신이 백설공주의 폐와 간을 먹은 줄로 믿었던 왕비는 자신이 다시 가장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거울아, 벽에 있는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거울이 대답했습니다.
"왕비님이 여기서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그러나 산 속에서 일곱 난쟁이와 함께 살고 있는 백설공주가 왕비님보다 여전히 천 배 더 아름답습니다."
거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왕비는 놀랐습니다. 그리고 사냥꾼이 자신을 속였고 백설공주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왕비는 백설공주를 어떻게 죽일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왕비는 오랫동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기에 진정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무언가를 생각해냈을 때 왕비는 자신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도록 늙은 상인처럼 화장하고 옷을 입었습니다. 그렇게 산봉우리 일곱 개를 넘어갔고 일곱 난쟁이가 사는 곳으로 가 문을 두드리며 외쳤습니다. "좋은 물건 팝니다! 팔아요!" 백설공주는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며 외쳤습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무엇을 팔고 있나요?" 늙은 상인이 대답했다. "좋은 띠가 갖가지 색깔로 있단다." 그리고는 알록달록한 비단으로 만든 띠를 꺼냈습니다. 백설공주는 이 정직해 보이는 노파를 집 안으로 들여보내도 된다고 생각하였고 문을 열어 예쁜 띠를 샀습니다. 노파가 말했습니다. "아이야, 예쁘기도 해라! 이리 오거라. 내가 한 번 띠를 매어주마." 백설공주는 의심 없이 노파의 앞에 서서 새로 산 띠를 묶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노파는 재빨리 띠를 세게 묶어 백설공주의 숨을 멎게 하였고, 백설공주는 쓰러져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가장 아름다워!"라고 말하고는 서둘러 떠났습니다. 얼마 후 저녁이 되자 일곱 난쟁이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사랑스런 백설공주가 마치 죽은 것처럼 바닥에 누워 꼼짝도 안하는 것을 보고서 난쟁이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를 일으켰고 띠가 너무 세게 묶여 있는 것을 보자 그 끈을 잘라냈습니다. 그러자 백설공주는 숨을 쉬기 시작하였고 점차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에게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은 후 말했습니다. "그 늙은 상인은 분명 못된 왕비가 틀림없어. 우리가 곁에 없을 때는 경계하고 아무도 집으로 들이지 말렴!" 한편 사악한 왕비는 집으로 돌아온 후 거울 앞으로 가 물었습니다.
"거울아, 벽에 있는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거울이 전과 다름없이 대답했습니다.
"왕비님이 여기서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그러나 산 속에서 일곱 난쟁이와 함께 살고 있는 백설공주가 왕비님보다 여전히 천 배 더 아름답습니다."
이를 들은 왕비는 피가 거꾸로 치솟는 것만 같았습니다. 백설공주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에 놀랐기 때문입니다. "너를 없앨 방법을 찾아내고 말 테다." 그리고는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는 마법으로 독이 묻은 빗을 만들어냈습니다. 왕비는 다른 노파의 모습으로 변장하였습니다. 산봉우리 일곱 개를 넘어 난쟁이의 집으로 갔고 문을 두드리며 외쳤습니다. "좋은 물건 팝니다! 팔아요!" 백설공주는 밖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가던 길 가세요. 집 안에 아무도 들일 수 없어요." - "보기만이라도 하세요."라고 노파가 말하며 독이 묻은 빗을 꺼내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그 빗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백설공주는 매혹되어 문을 열고 말았습니다. 백설공주가 빗을 사기로 하자 노파가 말했습니다. "제가 한 번 예쁘게 빗어 줄게요." 가엾은 백설공주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노파가 머리카락을 빗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노파가 빗을 머리카락에 꽂자 독이 퍼졌고 백설공주는 의식을 잃고 쓰려졌습니다. 사악한 노파가 말했습니다. "한땐 아름다웠지만, 넌 이제 끝이다." 그리고 떠나버렸습니다. 다행히 곧 저녁이 되어 난쟁이들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백설공주가 죽은 듯이 바닥 위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난쟁이들은 곧장 계모의 짓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백설공주를 살펴보던 중 독이 묻은 빗을 발견하였습니다. 난쟁이들이 빗을 머리카락에서 빼내자 백설공주는 다시 정신을 차렸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었습니다. 난쟁이들은 또 다시 백설공주에게 그 누구에게도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며 주의를 주었습니다. 왕비는 집으로 돌아와 거울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거울아, 벽에 있는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거울이 전과 다름없이 대답했습니다.
"왕비님이 여기서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그러나 산 속에서 일곱 난쟁이와 함께 살고있는 백설공주가 왕비님보다 여전히 천 배 더 아름답습니다."
거울의 말을 듣자 왕비는 분노에 치를 떨었습니다. 왕비가 소리 쳤습니다. "내 인생을 바쳐서라도 백설공주를 죽이고 말 테야!" 그런 후 왕비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비밀스럽고 외딴 방에 들어가 독사과를 만들었습니다. 반쪽은 하얗고 반쪽은 빨간 이 독사과는 겉으로는 너무나 예뻐서 사과를 본 누구든지 먹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과를 한 입이라도 먹은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과가 준비되자 왕비는 분장을 하고 늙은 농부처럼 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산봉우리 일곱 개를 넘어 난쟁이의 집으로 갔습니다. 왕비가 문을 두드리자 백설공주가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말했습니다. "아무도 집 안으로 들일 수 없어요. 난쟁이들이 그러면 안 된다고 했거든요!" 늙은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알겠어요. 남은 사과를 다 팔아버리고 싶은데, 하나 주고 싶어요." 백설공주가 말했습니다. "안돼요. 아무것도 받을 수 없어요!" 늙은 농부가 말했습니다. "독이 두려운 건가요? 그럼 제가 사과를 반으로 자를 테니 그쪽이 빨간 부분을 먹으면 하얀 부분은 제가 먹을게요." 그러나 교묘하게 만들어진 그 사과는 빨간 부분에만 독이 들어있었습니다. 백설공주는 그 아름다운 사과가 너무나 먹고 싶었습니다. 늙은 농부가 먹는 것을 본 백설공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손을 뻗어 독사과 반쪽을 받았습니다. 사과 한 입을 베어 물자 백설공주는 바닥에 쓰러져 죽었습니다. 왕비는 섬뜩한 눈빛으로 지켜보다 크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눈처럼 하얗고, 피처럼 붉고, 흑단나무처럼 까만 머리카락을 가진 백설공주! 이번에는 난쟁이들이 널 깨우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거울에게 물었습니다.
"거울아, 벽에 있는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그러자 거울이 마침내 대답했습니다.
"왕비님이 여기서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그러자 질투심에 찼던 마음이 그제서야 안정을 찾았습니다.
난쟁이들이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바닥에 누워있는 백설공주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백설공주는 죽었습니다. 난쟁이들은 혹시 독이 있는 물건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띠를 풀어보고, 머리를 빗어 주고, 물과 포도주로 씻겨도 보았지만 모두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랑스런 백설공주는 죽었습니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를 관에 눕히고 일곱 명 모두 그 곁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사흘간 백설공주를 애도하며 울었습니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를 묻어주고 싶었지만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기 있어 보였고, 뺨은 여전히 빨갛고 예뻤습니다. 난쟁이들이 말했습니다. "백설공주를 어두운 땅에 묻히게 할 순 없어." 난쟁이들은 어떤 방향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관을 만들어 올렸고 백설공주를 그 안에 눕혔습니다. 그리고 관 위에 백설공주의 이름을 황금색으로 적어놓아 왕의 딸이었음을 나타내었습니다. 난쟁이들은 관을 산 위로 옮겼고 난쟁이들 중 한 사람은 언제나 그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물들도 와서 백설공주를 애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올빼미가, 그 다음에는 까마귀가, 그리고 비둘기가 찾아왔습니다. 백설공주는 오랫동안 관 속에 누워있었지만, 변하지 않았고 마치 잠에 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백설공주는 여전히 눈처럼 하얗고, 피처럼 붉었으며 흑단나무처럼 까만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웃 나라 왕자가 숲 속에 들어갔다가 하룻밤을 묵기 위해 난쟁이의 집으로 들어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왕자는 산 위에서 관 안에 있는 백설공주를 보았고 그 위에 황금색 글자로 뭐라고 쓰여 있는지 읽었습니다. 이어 왕자가 난쟁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줄 테니 이 관을 내게 주시오." 하지만 난쟁이들이 대답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금을 준다고 해도 관은 못 줍니다." 이에 왕자가 말했습니다. "백설공주를 안 보고는 살 수 없을 것 같으니 관을 내게 선물로 주시오. 나의 연인처럼 존경하고 아껴주겠소." 그렇게 왕자가 말하자 착한 난쟁이들은 동정심이 들어 관을 왕자에게 주었습니다. 왕자는 하인들을 시켜 관을 어깨에 메어 나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인들이 덤불에 걸려 넘어져 관이 흔들리자 백설공주가 베어 먹었던 사과 조각이 입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백설공주는 눈을 떠 관의 뚜껑을 열었고 똑바로 일어나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백설공주가 외쳤습니다. "세상에, 여긴 어디지?" 왕자는 기쁨에 넘쳐 말했습니다. "당신은 제 곁에 있어요." 그리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었고 이어서 말했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당신을 사랑해요. 저와 함께 제 아버지의 성에 가서 제 신부가 되어 주세요." 이를 승낙한 백설공주는 왕자와 함께 떠났습니다. 그리고 성대하고 호화롭게 결혼식을 울렸습니다. 이 결혼식에 사악한 계모 또한 초대되었습니다. 왕비는 아름다운 옷을 차려 입고 거울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거울아, 벽에 있는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거울이 대답했습니다.
"왕비님이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그런데 그 어린 왕비가 천 배 더 아름답습니다."
이에 왕비는 저주를 퍼부었고, 몹시도 분노하여 어쩔 줄 몰랐습니다. 왕비는 처음에 결혼식에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안정을 찾을 수 없어서 그 어린 왕비를 직접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왕비는 결혼식장에 들어가자마자 백설공주를 알아보았고, 불안함에 그곳에 서서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숯불 위에 있었던 쇠로 된 실내화가 집게로 옮겨져 왕비 앞에 놓였습니다. 왕비는 빨갛게 달궈진 신을 신어야 했고 죽어서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오랫동안 춤 춰야 했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장미공주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옛날에 한 왕과 왕비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매일 "아, 우리에게 아이가 있다면!"이라고 말했지만 한 명의 아이도 갖지 못했습니다.어느 날, 왕비가 목욕을 하고 있는데 한 개구리가 물 속에서 나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너의 소망이 이뤄질거야. 일년이 지나기 전에, 너는 딸을 낳을거야."개구리가 말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왕비는 매우 예쁜 소녀를 낳았습니다. 왕은 정말 기뻐하면서 큰 축제를 열었습니다. 그는 그의 친척, 친구, 아는 사람뿐만 아니라 현명한 여자들도 초대했습니다. 여자들은 아이에게 친절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그의 왕국에는 13명이 있었지만, 왕은 12개의 금 접시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중 한명은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 축제는 매우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그리고 축제가 끝날 때, 여자들은 아이에게 놀라운 것을 선물해주었습니다. 한 명은 미덕을, 다른 한명은 아름다움을, 세번째 여자는 부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여자들은 세상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아이에게 주었습니다.파티에 초대된 사람들 중 열 한번째 사람이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초대받지 않은 13번째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그녀가 초대받지 못한 것에 화가 나 복수를 하러 왔습니다. 그녀는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왕의 딸은 15살에 물레가락에 찔리고 넘어져 죽을 것이다."그리고 아무 말 없이, 그녀는 떠나갔습니다.모두가 놀랐습니다.12번째 사람은 아이에게 아직 선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 못된 주문을 취소할 수는 없었지만, 더 약하게 할 수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공주는 죽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100년 동안 깊은 잠에 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사랑하는 딸을 불행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왕은 그의 왕국에 모든 물레가락을 불 태우도록 명령했습니다.여자들이 준 선물들 덕에, 공주는 매우 예쁘고, 정숙하고, 친절하고, 지적인 소녀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본 모두가 그녀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을 정도였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공주가 막 15살이 되었을 떄, 왕과 왕비는 집 밖으로 나갔고 공주는 성에 혼자 남아있었습니다.공주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이 방 저방을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 오래된 탑으로 갔습니다.그녀는 좁은 나선형 계단을 올라갔고 작은 문에 도착했습니다.그 문의 자물쇠에는 녹슨 열쇠가 꽂혀있었습니다. 그녀가 열쇠를 돌리자 문이 열렸습니다. 그 작은 방안에, 한 노부인이 열심히 물레를 돌리고 있었습니다."안녕하세요. 여기서 뭐하세요?" 공주가 말했습니다."전 물레 돌리고 있어요." 그 노부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이렇게 달랑거리는 이건 어디에 쓰는 건가요?" 공주도 물레를 돌려 보려고 하며 말했습니다.공주가 물레를 건드리자마자, 그 못된 주문이 걸렸습니다. 그녀의 손가락이 물레가락에 찔리고 말았습니다.그러자마자 그녀는 침대로 쓰러져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그리고 이 잠은 성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이제 막 돌아와서 홀에 들어온 왕과 왕비가 잠에 들기 시작했고 모든 신하들도 그들과 함께 잠에 들었습니다.그때 마구간의 말도, 농장의 개도, 옥상의 비둘기도, 벽에 있는 파리들도, 아궁이에서 타오르는 불들도 모두 조용해지고 잠에 들었습니다.고기도 더이상 구워지지 않았고 요리사도 설거지꾼을 혼내려고 했지만 그를 가게 하고 잠에 들었습니다.바람이 멈췄고 성 앞에 나무들은 더이상 잎을 떨어뜨리지 않았습니다.성 주위에는 가시덤불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점점 높아져서 마침내 성 전체를 감싸고 지붕의 가시덤불을 제외한 성의 모습은 아예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그 나라에는 아름다운 잠자는 장미공주에 대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왕자들이 가시덤불을 지나 성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가시는 손처럼 강하게 서로를 잡고 있었고 왕자들은 가시에 걸려 벗어나지 못하고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오랜 시간이 흐른 후, 한 왕자가 그 왕국에 왔습니다. 그리고 한 노인이 장미공주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가시덤불 뒤에 성이 있고, 그 성에는 장미공주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공주와 왕과 왕비, 그리고 모든 신하들이 이미 100년동안 잠에 들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그 노인은 또한 그의 할아버지에게 들어 지금까지 많은 왕자들이 와서 가시덤불을 지나 성으로 가려고 했지만 가시에 걸려 벗어나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그때 그 왕자는 말했습니다. "저는 무섭지 않아요. 저는 가서 아름다운 장미공주를 볼 거에요."그 노인은 왕자를 단념시키려고 했지만, 왕자는 노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이제 100년이 지났고 장미공주가 다시 깨어날 시간이 되었습니다.그 왕자가 가시덤불과 가까워지자, 가시덤불은 크고 아름다운 꽃들로 변했고 서로 떨어져서 그가 지나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나가자, 그의 뒤에서 가시덤불은 다시 모여들었습니다.성의 안뜰에서, 그는 말과 얼룩덜룩한 사냥개가 누워서 자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지붕 위에는 비둘기가 작은 머리를 날개 아래로 넣은 채로 앉아 있었습니다.그리고 그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 벽에 파리들이 자고 있었고 부엌에는 요리사가 설거지꾼을 혼내려고 손을 들고 있었습니다. 식모들은 칠면조의 털을 뽑으려 하며 앉아 있었습니다.왕자는 더 들어가서 홀에 있는 모든 신하들이 누워 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위에 왕좌에는 왕과 왕비가 누워있었습니다.그가 더욱 더 안으로 들어가자, 모든 것이 너무나 조용해서 그는 그의 숨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탑으로 가서 장미공주가 자고 있는 방으로 가는 문을 열었습니다.거기에 공주가 자고 있었고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왕자는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등을 구부려 그녀에게 키스했습니다.그러자 장미공주는 눈을 떠 깨어났고 그를 매우 친절하게 바라보았습니다.왕자와 공주가 함께 방에서 나가자 왕과 왕비, 모든 신하들도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서로서로를 놀라서 커진 눈으로 보았습니다.그리고 마구간의 말도 일어나 몸을 털었습니다; 사냥개는 뛰면서 몸을 흔들었습니다; 지붕위의 비둘기는 머리를 날개 밖으로 내놓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날아다녔습니다; 벽에 있는 파리들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부엌의 불은 타오르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기는 다시 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요리사는 설거지꾼에게 따귀를 때렸습니다; 그리고 식모들은 칠면조의 털을 뽑을 준비가 되었습니다.그리고 왕자와 장미공주의 결혼식이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브레멘 음악대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한 남자가 예전부터 짐을 열심히 마구간으로 옮겼던 당나귀를 갖고 있었습니다. 힘이 다한 당나귀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나귀에게 사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당나귀는 안 좋은 기류를 감지하고 바로 브레멘으로 달려갔습니다. 당나귀는 음악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나귀가 잠깐 앞으로 갔을 때 사냥개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 개는 힘든 길을 달린 것처럼 헐떡이고 있었습니다."너 왜 이렇게 헐떡거리니, 파카만?"당나귀가 물었습니다.사냥개가 말했습니다."내가 늙어서 그래.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허약해지지. 더 이상 사냥을 못하게 되자 주인이 날 죽이려고 했어. 그래서 도망쳤어. 근데 이제 뭐 먹고 살지?""그거 아니? 난 브레멘으로 가서 음악단이 될 거야 나랑 같이 가서 음악단이 되자. 난 류트를 연주 할 테니 넌 팀파니를 쳐."개는 좋아하며 동참했습니다.그들은 오래 지나지 않아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고양이는 삼일 내내 비를 맞은 듯 안 좋은 안색이었습니다."무슨 일이니, 수염이 있는 늙은 청소부야?" 당나귀가 말했습니다."목숨이 달린 일을 누가 기쁘게 할 수 있겠니. 고양이가 대답했습니다."시간이 지날수록 내 이빨이 약해져서 고양이를 잡는 것 보다 난로 뒤에 앉아서 갸르릉 거리는 게 낫기 때문에 내 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익사시키려고 했어. 그래서 서둘러 도망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그러면 우리 같이 브레멘으로 가자. 너는 세레나데를 잘 이해하니까 브레멘 음악대 단원이 될 수 있어!"고양이는 그 아이디어를 좋다고 여겨 같이 갔습니다. 세 명의 도망자들은 농장을 지나갔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문 위에서 열심히 외치고 있는 수탉을 봤습니다."너는 뼈와 다리를 뚫을 정도로 소리치고 있구나. 무슨 일이야?"수탉이 말했습니다."내가 여성의 날에 셔츠를 빨고 말릴 정도로 좋은 날씨를 예언했는데 내일 일요일에 손님이 온대. 그래서 셰프가 날 잡아서 스프로 만들라고 했더니 주인이 날 불쌍히 여기지도 않고 잡아먹는다고 해. 오늘 저녁에 내 머리가 잘려 나갈 거야.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한 목청껏 소리 지르고 있어."당나귀가 말했습니다."수탉아 우리랑 같이 출발하는 것이 낫겠다. 우리는 브레멘으로 가고 있어. 거기서 너는 지금보다 나은 것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너의 좋은 목소리로 좋은 음악을 완성시키자."수탉은 제안을 마음에 들어 하여 다 같이 출발했습니다.그러나 그들은 하루 안에 브레멘에 도착 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그들은 잠을 잘 수 있는 숲에 도착했습니다. 당나귀와 개는 큰 나무 아래 누웠고, 고양이와 수탉은 나뭇가지 위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수탉은 자신에게 가장 안전한 나무 꼭대기로 날아갔습니다. 수탉이 잠들기 전에 사방을 둘러봤습니다. 그때 수탉은 먼 곳에 작은 불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소리쳤습니다."집이 별로 먼 것 같지 않아. 저기 빛이 빛나고 있어!" 당나귀가 말했습니다."우리 이제 일어나서 집 안으로 들어가자. 여기는 너무 여건이 안 좋아." 개가 말했습니다."거기 있는 뼈와 고기는 맛있을 거야."그들은 불빛을 찾아 갔습니다. 불빛은 밝은 도둑들의 집에 다다를 때 까지 점점 밝아지고 커졌습니다. 리더로서 당나귀는 창문으로 가 그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뭘 봤니 당나귀야?" 수탉이 물었습니다."내가 뭘 봤냐고? 좋은 음식과 마실 것으로 가득 찬 식탁 앞에 앉아있는 도둑들을 봤어. 편해 보이더라. 우리에게도 잘 맞을 거야." 수탉이 말했습니다."응 응 우리가 거기 있으면 좋겠다." 당나귀가 말했습니다.그래서 동물들은 도둑들을 쫓아내고 음식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할 지 상의했습니다. 당나귀가 앞발로 창문에 서야 했고 개는 당나귀의 등 위에 뛰어올랐습니다. 고양이는 개 위에 기어올랐고 마지막으로 수탉은 그 위로 날아서 고양이 위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당나귀는 이히힝 울부짖었고 개는 왈왈 짖고 고양이는 야옹야옹 울고 수탉은 꼬끼오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창문을 향해 돌진했고 창문은 덜컹거렸습니다. 도둑들은 무서워서 비명을 지르며 높은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들은 다른 것이 아니라 유령이 왔다고 생각해 숲으로 도망갔습니다. 네 마리의 음악대원들은 식탁위에 앉아 남겨진 음식들을 먹으며 만족했습니다.네 마리의 음악대원들은 다 먹고 나서 불을 끄고 각자 편안한 곳에 잠자리를 찾았습니다. 당나귀는 똥 위에 앉았고 개는 문 뒤에, 고양이는 벽난로에 있는 잿더미 위에, 수탉은 닭장의 홰 위에 앉았습니다. 긴 여정에 피곤했던 그들은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아침이 되고 도둑들은 멀리서 집에 더 이상 불이 밝혀져 있지 않고 조용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우리는 무서워할 필요가 없었어." 대장이 말했습니다.그들은 다시 집으로가 집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 간 도둑은 집이 조용하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부엌으로 들어가 불을 켰습니다. 그가 아직 불씨가 꺼지지 않은 재로 보이는 고양이의 이글거리는 눈을 봤을 때 장작을 잡고 불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의 얼굴로 뛰어들어 침을 뱉고 할퀴고 다리를 물었습니다. 놀란 그는 뒷문으로 달려갔습니다. 뒷문에 있던 개가 깜짝 놀라 뛰어 올라 그를 물었습니다. 물린 그는 또 놀라 분뇨가 있는 농장으로 갔습니다. 당나귀는 그를 뒷발로 세게 때렸습니다. 시끄러운 소음에 깬 수탉은 닭장의 홰 위에서 소리쳤습니다. "꼬꼬댁 꼬꼬꼬꼬!"그는 대장에게 뛰어가 말했습니다. "아! 집안에 소름 돋는 마녀가 있어요. 마녀는 나에게 호통을 치고 그 긴 손가락으로 나의 얼굴을 할퀴었어요. 그리고 문 앞에 칼을 들고 어떤 남자가 서서 내 다리를 찔렀어요. 또 농장에 나무 곤봉으로 나를 때리는 검은 괴물이 있어요. 또한 지붕위에 판사가 '나에게 배신자를 데리고 와라!' 소리쳤어요. 그래서 내가 도망쳐왔어요."그 이후로 도둑들은 더 이상 집에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네 마리의 음악대원들은 더 이상 쫓겨 다니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빨간 모자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옛날 옛날에 모두의 사랑을 받는 작고 귀여운 소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녀를 가장 사랑하는 것은 그녀의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소녀에게 무엇을 줘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번은 할머니가 소녀에게 붉은 벨벳으로 만들어진 모자를 선물했습니다. 소녀에게 그 모자가 잘 어울렸고, 소녀가 그 모자가 아닌 다른 것은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소녀는 '빨간 모자'라고 불렸습니다. 어느 날, 소녀의 엄마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빨간 모자, 여기로 와보렴. 여기 케이크 한 조각과 와인 한 병을 할머니에게 가져다 주렴. 할머니가 편찮으시니까 네가 가면 기뻐하실 거야. 더워지기 전에 출발하렴. 그리고 할머니 댁에 갈 때, 조심해서 가고 길에서 벗어나지 마렴. 그렇지 않으면 네가 넘어져서 병을 깨뜨릴 거야. 그러면 할머니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신단다. 그리고 할머니 방에 가면, 먼저 인사하고 방 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을 잊지 말아라!"
"엄마 말 잘 들을게요." 빨간 머리가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마을에서 30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숲에 사셨습니다. 빨간 모자가 숲에 같을 때, 그녀는 늑대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빨간 모자는 늑대가 얼마나 나쁜 동물인지 몰랐고 늑대를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안녕, 빨간 모자!" 늑대가 말했습니다. "고마워, 늑대!" – " 빨간 모자야, 이렇게 일찍 어딜 가니?" – "할머니께" – "무엇을 가져가니?" – "케이크와 와인. 어제 우리가 편찮으신 할머니께 좋은 것을 드리고 기운 내게 해드리려고 케이크를 만들었어." – "빨간 모자야, 너희 할머니는 어디 사시니?" – "여기서도 15분 더 숲 속으로 가야 해. 3개의 오크 나무 아래에 할머니 집이 있어. 그 아래에는 개암나무가 있어. 너도 거기를 알거야." 빨간 모자가 말했습니다. 늑대는 혼자 생각했습니다. '저 어리고 상냥한 한입거리가 노인보다 훨씬 맛있을거야. 둘 다 잡아먹으려면 빨리 꾀를 생각해내야 해.' 늑대가 빨간 모자 옆으로 가서 말했습니다. "빨간 모자야, 여기 주변에 있는 예쁜 꽃들 좀 봐. 왜 주변을 둘러보지 않니? 내 생각엔, 너가 새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는지 듣지 않는 것 같아. 너는 학교 가는 것처럼 바쁘게 가는구나. 여기 숲을 둘러보는 건 정말 재미있어."
빨간 모자가 눈을 뜨고 햇빛이 나무를 향해 춤추는 모습과 예쁜 꽃들을 둘러봤을 때,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할머니께 꽃다발을 가져다 드리면, 할머니가 기뻐하실거야. 어쨌든 지금은 아직 이르니까 난 제시간에 할머니 댁에 도착할거야.' 그래서 그녀는 길에서 벗어나 꽃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녀가 꽃 하나를 꺾을 때마다, 그녀는 조금만 더 가면 더 예쁜 꽃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숲 속 깊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늑대는 바로 할머니 댁을 향해 갔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밖에 누구세요?" – "빨간 모자에요. 제가 케이크와 와인을 들고 왔어요. 문 열어 주세요!" – "그냥 손잡이를 누르면 된단다!"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나는 너무 아파서 일어날 수가 없단다." 늑대가 손잡이를 누르고 할머니 댁으로 들어갔습니다. 말도 없이 할머니 침대로 가서 할머니를 잡아먹었습니다. 그리고 늑대는 할머니의 옷을 입고, 두건을 쓰고 침대에 누워 커튼을 쳤습니다.
하지만 빨간 모자는 계속 꽃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녀가 더 가져갈 수 없을 만큼 꽃을 모은 후에야, 할머니가 생각나서 할머니 댁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모자가 할머니 댁에 도착했을 때, 문이 열려 있어서 놀랐습니다. 할머니 방으로 들어갔을 때, 모든 것이 너무 이상해서 빨간 모자는 생각했습니다. '맙소사. 내가 왜 이렇게 무서워하지? 나는 할머니 댁에 있는 것을 좋아하잖아!' 빨간 모자가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빨간 모자가 할머니 침대로 다가가서 커튼을 젖혔습니다. 거기에 할머니가 두건을 깊게 눌러쓰고 누워있었고 매우 이상해 보였습니다. "아, 할머니, 귀가 정말 크시네요!" – "내가 너의 목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서란다!" – "아, 할머니, 눈이 정말 크시네요!" – "내가 너를 더 잘 보기 위해서란다!" – "아, 할머니, 손이 정말 크시네요!" – "내가 너를 더 잘 잡기 위해서란다!" – "하지만, 할머니, 무서울 만큼 큰 입을 가지셨네요!" – "내가 너를 더 잘 잡아먹기 위해서란다!" 늑대가 그것을 말하자마자 침대에서 뛰어나와 그 불쌍한 빨간 모자를 잡아먹었습니다.
늑대가 다 먹어 치웠을 때, 그는 다시 침대에 누워서 잠에 들었고 시끄럽게 코를 골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냥꾼이 할머니 댁을 지나가면서 생각했습니다. '할머니가 왜 이렇게 시끄럽게 코를 고시는 거지? 가서 할머니에게 문제가 있나 확인해봐야겠다.' 그래서 그는 할머니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침대로 왔을 때, 그는 늑대가 거기에 누워있는 것을 봤습니다. "너를 여기서 보는구나" 사냥꾼이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오랫동안 찾아다녔지." 이제 그는 늑대에게 총을 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에게 무언가 떠올랐습니다. '늑대가 할머니를 잡아먹었지만, 할머니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총을 쏘면 안돼." 그 대신에 사냥꾼은 가위를 가져와서 자고 있는 늑대의 배를 가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에 그는 빨간 모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늑대 배를 조금 더 자르자 빨간 모자가 나와서 말했습니다. "저는 정말 무서웠어요. 늑대 배 안은 정말 어두웠어요!" 그리고 할머니도 살아서 나왔고 가까스로 숨을 쉬었습니다.
빨간 모자가 무거운 돌들을 가져와서 늑대의 배 안을 그 돌로 채웠습니다. 그래서 늑대가 깨어났을 때, 그가 도망가려고 해도 돌이 너무 무거워서 넘어져 죽을 것입니다. 그 세 명은 모두 행복했습니다. 사냥꾼은 늑대의 가죽을 가져갔습니다. 할머니는 빨간 모자가 가져 온 먹고 와인을 마시고 병에서 회복했습니다. 빨간 모자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엄마가 허락하지 않으시면 다시는 혼자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거야.'
이 이야기도 말해야 합니다. 빨간 모자가 할머니께 다시 케이크를 드리러 갈 때, 또 다른 늑대가 와서 빨간 모자에게 말을 시키고 빨간 모자가 길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빨간 모자는 늑대를 경계하며 바로 할머니 댁으로 갔습니다. 빨간 모자가 할머니께 자기에게 인사를 했지만 자기를 째려보는 늑대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사람들이 있는 거리에 있지 않았다면, 늑대가 나를 잡아먹었을 거에요." – "이리 와라"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늑대가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자." 곧 늑대가 와서 문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할머니, 문 열어주세요. 저에요, 빨간 모자. 제가 할머니께 케이크를 드리러 왔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나쁜 늑대가 계속 할머니 집 주위를 걸어 다니더니 마침내 지붕 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늑대는 빨간 모자가 저녁에 집에 갈 때까지 기다려 빨간 모자를 따라가서 어둠 속에서 몰래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늑대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았습니다. 집 앞에 큰 양동이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빨간 모자에게 말했습니다. "빨간 모자야, 저기서 양동이를 가져와라. 내가 어제 거기에 소시지를 구웠다. 그 양동이에 물을 부어라!" 빨간 모자는 양동이가 완전히 찰 때까지 물을 채웠습니다. 그래서 소시지 냄새가 늑대의 코까지 올라갔습니다. 늑대는 냄새를 맡고 아래를 내려봤습니다. 결국 늑대가 너무 목을 아래로 내린 나머지, 스스로 지탱할 수 없어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늑대는 굴뚝으로 미끄러져 내려와 양동이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리고 빨간 모자는 행복하고 안전하게 집에 돌아왔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라푼첼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오랫동안 아무런 결실 없이 아이를 원하기만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부부의 집 뒤채에는 제일 예쁜 꽃과 식물들로 가득 찬 정원을 볼 수 있는 작은 창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정원은 높은 벽으로 둘러 쌓여있었고 아무도 감히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정원은 전 세계 모두가 무서워하고 엄청난 힘을 가진 마녀의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부인은 창문 가에 서서 정원에 있는 화단을 보았습니다. 그 화단에 라푼첼(초롱꽃속의 식물)이 심겨 있었는데 선명한 초록색을 띠고 신선해 보여 그녀는 라푼첼을 매우 먹고 싶었습니다. 그 욕구는 날마다 커졌지만, 라푼첼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부인은 날마다 야위어 갔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남편은 깜짝 놀라 "무슨 일이야? 여보!" 라고 물었습니다. "아"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만약 내가 우리 집 뒤에 정원에서 먹을 라푼첼을 얻지 못하면 난 죽을 거 에요." 그녀를 사랑한 남편은 혼자 생각했습니다.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내 아내를 죽게 내버려 두기보다는 라푼첼을 가져오겠어." 그래서 남편은 황혼에 마녀의 정원에 벽을 넘어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황급히 한 줌의 라푼첼을 가져와 부인에게 주었습니다. 그녀는 라푼첼로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샐러드가 매우 맛있어서 날이 갈수록 라푼첼을 먹고 싶은 욕구가 커졌습니다. 부인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남편이 한 번 더 정원에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는 황혼에 다시 정원의 벽을 올라갔고 그 순간, 그는 놀랐습니다. 그 앞에 서 있는 마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네가 감히 내 정원에 도둑처럼 들어와 라푼첼을 훔칠 수 있느냐! 괘씸한 것." 성난 목소리로 마녀가 말했습니다. "아" 그가 대답했습니다. "이 곤란 속에서 저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의 아내가 창문을 통해서 라푼첼을 보았고 라푼첼을 먹지 못하면 죽을 만큼의 강한 욕구를 느꼈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용서해 주세요." 그때 마녀가 그녀의 분노를 억누르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흠, 네가 말한 그런 상황이라면 너희가 필요한 만큼의 라푼첼을 먹을 수 있게 해주겠어. 하지만 조건이 있지. 너희 부부는 나에게 한 아이를 나에게 줘야 해. 다만 그 아이는 네 아내가 낳은 아이여야 해. 그 아이는 잘 자랄 거고 내가 엄마처럼 잘 보살펴주지." 남편은 고민 끝에 조건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부인이 아이를 낳았을 때, 마녀가 나타났습니다. 마녀는 아이에게 '라푼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아이를 데려갔습니다. 라푼첼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이였습니다. 마녀는 라푼첼이 12살이 되었을 때 숲에 있는 탑에 그녀를 가두었습니다. 그 성에는 계단도 문도 없었고 성 위에 작은 창문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마녀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는 탑 앞에 서서 외쳤습니다.
"라푼첼 라푼첼 나에게 머리카락을 내려다오."
라푼첼은 금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녀의 목소리가 들릴 때면 라푼첼은 그녀의 땋은 머리를 풀러 창문 고리에 머리카락을 휘감아 20 엘레(독일의 옛 치수 단위; 55~85cm) 아래로 머리카락을 내려보냈고 마녀는 그 머리카락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몇 년 후, 한 왕자가 말을 타고 숲에 들어왔다가 탑을 지나갔습니다. 그때 그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고독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라푼첼 이었습니다. 왕자는 그녀에게 올라가기 위해 탑의 문을 찾았지만, 문은 없었습니다. 왕자는 실망한 채로 말을 타고 다시 성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성으로 돌아간 그는 심장이 너무 뛰어 매일 숲으로 가 그 노래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나무 뒤에 서 있다가 마녀가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녀의 말을 들었습니다.
"라푼첼 라푼첼 나에게 머리카락을 내려다오."
그때 라푼첼이 땋은 머리를 내렸고 마녀는 그녀에게로 올라갔습니다. 왕자는 생각했습니다. '저것이 사람들이 타고 올라가는 사다리군. 어디 한번 내 운을 시험해 볼까?' 그 다음 날 어두워지기 시작했을 때 그는 성으로 올라가서 말했습니다.
"라푼첼 라푼첼 나에게 머리카락을 내려다오."
그러자 머리카락이 내려왔고 왕자는 위로 올라갔습니다. 처음에 왕자가 그녀 앞으로 왔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자 그는 라푼첼의 노래가 그의 심장을 뛰게 했고 그를 너무 혼란스럽게 만들어 그녀를 보지 않고는 안 될 것 같아 이곳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라푼첼은 두려움을 잊었습니다. 왕자가 그녀에게 자신을 남편으로 받아주겠느냐고 물어봤을 때, 그녀는 '그가 고텔 엄마(마녀)보다 날 더 사랑해 줄 거야.'라고 생각했고 그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당신과 함께 가겠어요.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 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신이 여기 올 때 비단을 갖고 오시면 제가 그걸로 사다리를 만들게요. 사다리가 완성되면 내가 내려갈 테니 당신이 나를 말 위로 태워주세요." 왕자는 탈출하는 날까지 매일 저녁 그녀를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녀는 라푼첼이 그녀에게 이렇게 말할 때까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고텔 엄마 말해보세요. 어떻게 나에게 한눈에 반한 왕자보다 당신이 더 무거울 수가 있죠?" - "아 이런 교활한 것!" 마녀가 소리 질렀습니다.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나는 너를 세상과 완전히 단절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넌 날 배신한 거였어!" 화가 난 마녀는 왼손으로 아름다운 라푼첼의 머리카락을 왼손으로 움켜잡고 오른손으로 가위를 집은 후 머리를 잘랐고 그녀의 땋은 머리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 마녀는 너무 무자비해서 그 불쌍한 라푼첼을 불모지로 데려가 고통과 슬픔 속에서 살게 했습니다. 라푼첼이 쫓겨난 그 날 저녁, 마녀는 잘린 땋아진 머리를 창문에 고정해놨고 그때 왕자가 와서 라푼젤을 불렀습니다.
"라푼첼 라푼첼 나에게 머리카락을 내려다오."
그러자 마녀는 머리카락을 내려보냈고, 왕자는 그것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가 사랑하는 라푼첼 대신 마녀가 그를 화난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아" 그녀가 말했습니다. "너는 네가 사랑하는 여자를 데려왔지만, 그 사랑스러운 새는 더는 둥지에 있지도 않고 노래하지도 않아. 너는 라푼첼을 잃어버렸고,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할 거야." 왕자는 슬픔으로 이성을 잃었고 슬픔에 차서 그 탑에서 나와 버렸습니다. 그 후 그는 숲을 돌아다니며 거의 먹지도 않고 라푼첼을 잃어버린 슬픔에 울기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몇 년 후, 그는 라푼첼이 그녀의 쌍둥이 아이와 있는 숲 속의 버려진 곳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익숙한 목소리로 라푼첼을 알아봤고, 서로를 알아본 후에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라푼첼의 눈물이 그의 눈에 닿았을 때, 그들은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것을 알았습니다. 왕자는 라푼첼을 그의 왕국으로 데려갔고, 큰 환영을 받은 그들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떠돌이 악사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옛날에 솜씨가 뛰어난 악사가 있었는데, 그의 바이올린 연주는 마음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한번은 그가 숲을 거닐고 있다가 너무 무료하여 중얼거렸습니다. "나 혼자 있으니 너무 울적하군. 친구를 찾아봐야겠어." 그는 곧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고, 그 소리는 삽시간에 숲에 울려 퍼졌습니다. 잠시 후 이리가 나타났습니다. 악사는 이리를 보고는 말했습니다. "이런, 이리가 날 보고 있잖아." 이리는 그의 앞으로 와서 말했습니다. "당신의 연주는 참으로 감동적이군요! 저에게 좀 가르쳐주세요." 그러자 악사가 말했습니다. "그건 쉬워, 내가 시킨대로 한다면 잘 될거야." - "좋아요, 열심히 배우겠어요." 이렇게 해서 그들은 함께 기을 걷게 되었고, 큰 나무 아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나무는 속이 텅 빈 오래된 상수리나무였는데 중간 쯤이 크게 갈라져 있었습니다. 악사가 이리에게 말했습니다. "이걸 봐, 네가 정말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면 앞발로 이 갈라진 틈을 파헤쳐." 이리는 그의 말대로 했고 악사는 큰 돌로 틈 속에 있는 이리의 두 앞발을 눌러버렸습니다. 그 모습은 꼭 쇠고랑을 찬 죄인같았습니다. "이제 넌 여기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라." 악사는 말을 마치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잠시후, 악사는 또 중얼거렸습니다. "혼자 있자니 울적하군. 다시 친구를 찾아봐야겠어." 악사는 다시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고 그 소리는 숲에 울려퍼졌습니다. 이윽고 여우 한 마리가 그의 곁으로 왔습니다. "여우가 왔군." 여우가 악사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최고의 연주가로군요. 바이올린 소리가 너무 멋져요! 당신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요." 그러자 악사가 말했습니다. "곧 배우게 될 거야. 내가 시키는데로 한다면 말이지." 그 말을 듣고 여우가 대답했습니다. "좋아요, 당신이 시키는대로 하겠어요." 그들은 함께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들이 좁은 길로 들어서자 악사는 길 양 옆의 울창한 나무숲을 보고는 길 한쪽의 작은 개암나무를 구부려 발로 나무 꼭대기를 밟은 상태에서 또 다른쪽의 개암나무를 구부린 후 여우에게 말했습니다. "여우야, 네가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면 왼발을 나에게 줘봐." 여우가 왼발을 내밀자 악사는 여우의 발을 개암나무에 묶었습니다. "이제 오른발을 내밀어봐." 여우가 악사 말대로 하자 그는 다른 개암나무에 오른발을 묶었습니다. 악사가 발을 떼자 양쪽의 개암나무가 위로 튕겨 올라갔고, 여우도 덩달아 튕겨 올라가서 네 발이 나무에 걸려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악사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 얌전히 있도록 해."라고 말하고 사라졌습니다.
오래지 않아 악사는 다시 중얼거렸습니다. "또 심심하군. 친구를 찾아봐야겠어." 악사가 다시 바이올린을 켜자 이번에는 토끼가 달려왔습니다. "뭐야, 토끼라니" 토끼가 악사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뛰어난 악사시군요. 저에게도 가르쳐주시겠어요?" 악사가 대답했습니다. "좋아, 내가 시킨대로 하면 가르쳐주지." 그러자 토끼가 대답했습니다. "좋아요, 착한 학생이 될게요." 그들은 함께 오랫동안 걸어갔습니다. 그들이 숲속의 넓은 초원에 이르자 악사는 노끈으로 토끼의 목을 묶고 노끈의 한쪽을 나무에 묶었습니다. "토끼야, 이 나무를 20바퀴 돌아봐." 어리석은 토끼는 악사가 시킨대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토끼가 20바퀴를 돌자 자신을 묶고 있던 노끈도 나무에 20번 감겨서 꼭 나무에 매달린 범인처럼 되버렸습니다. 토끼가 잡아당길수록 노끈은 목을 더우 조였습니다. 이 때 악사가 "여기서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하고는 가버렸습니다. 한편 이리는 자신을 발을 당기고 나무를 갉고 뒷발로 돌을 잡아당기고 있었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엄청난 힘을 쏟은 후에 이리는 겨우 발을 뺄 수 있었습니다. 이리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말했습니다. "내가 그 비열한 놈을 쫓아가서 갈기 갈기 찢어놓겠어."
이리가 악사를 찾아 가던 중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리 형님! 절 살려주세요. 그 악사가 저를 이 꼴로 만들었어요." 이리는 나무를 갉아 여우를 구해주었고 둘은 함께 악사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들이 토끼가 있는 곳으로 갔을 때, 토끼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토끼의 설명을 들은 후 셋이 함께 악사를 쫓아 갔습니다. 이 때 악사는 또다시 친구를 찾기 위해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습니다.
마침 한 가난한 나무꾼이 그 소리를 듣고는 도끼를 겨드랑이에 끼고 소리를 찾아 다가왔습니다. 악사는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나무꾼에게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나무꾼은 옆에서 음악을 듣고 있다가 이리와 여우, 토끼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분노한 표정이 가득하여 나무꾼은 그들이 좋지 않은 짓을 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악사의 앞으로 가서 도끼를 들고 말했습니다. "나에게는 도끼가 있으니 누구라도 악사를 해치려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 이리와 여우, 토끼가 그 광경을 보고는 놀라서 황급히 숲으로 도망갔습니다. 악사는 고마운 나무꾼을 위해 가장 자신있는 곡을 연주하여 감사의 표시를 했습니다. 연주를 마친 악사는 나무꾼과 작별의 인사를 한 후 계속해서 여행길을 떠났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괜찮은 거래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옛날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암소를 시장에서 팔고 은화 7닢을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는 저수지를 지나게 되었는데 멀리서 청개구리가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악, 악, 악, 악" - "휴.." 농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너희 정말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난 은화 7닢에 팔았다고, 8닢이 아니란 말이다." 농부는 저수지 가로 가서 청개구리에게 소리쳤습니다. "이 바보같은 녀석들아! 아직도 모르겠어? 은화 7닢이라고, 8닢이 아니라니까!" 하지만 청개구리는 여전히 "꽈, 꽈, 꽈.." 하고 울어댔습니다.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내가 보여주마." 농부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세기 시작했습니다. 동전 20개를 은화 1닢으로 쳐서 세어보니 은화 7닢이었습니다. 하지만 청개구리는 돈이 얼마인지는 관심이 없고 계속 울어대기만 했습니다. "악, 악, 악, 악" - "뭬야?" 농부가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만약 너희가 나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면 어디 직접 세어 보라고." 농부는 돈을 전부 물 속에 던지고는 저수지 가에 서서 청개구리가 돈을 다 세고 돌려주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청개구리는 고집스럽게도 여전히 울어댔습니다. 그들은 돈을 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농부가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어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리를 뜨면서 청개구리에게 소리쳤습니다. "이 나쁜 놈들! 얼간이들! 세상물정 모르는 퉁방울들! 하루종일 귀 따갑도록 울기만 하고 은화 7닢도 못 세냐? 너희는 내가 돈 다 셀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거라고 생각했지?" 농부는 말을 마치고 가버렸고 청개구리는 여전히 울어댔습니다. "악, 악, 악, 악.." 농부는 집에 돌아갈 때까지 마음 속의 화를 억눌렀습니다.
얼마 후 농부는 또 소를 팔기 위해 소를 잡았습니다. 그가 계산해보니 소 두 마리를 살 돈을 벌 수 있을 뿐 아니라 소가죽도 하나 살 수 있었습니다. 농부는 고기를 도시로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도시로 가는 어귀에서 한 무리의 개를 만나게 되었는데 우두머리로 있는 커다란 개가 고기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냄새를 맡고는 "멍! 멍!" 짖어댔습니다. 농부가 그 개를 저지할 수 없어서 개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그래. 네 말 뜻을 안다. 이걸 먹고 싶은 거지. 하지만 내가 너에게 고기를 주면 난 운이 없게 된다구." 하지만 개는 계속 "멍! 멍!" 짖었습니다. "그럼 이 고기를 다 먹지 않겠다고 대답하겠니? 다른 개를 담보로 해서 말이다." - "멍! 멍!" 개가 짖었습니다. "좋아. 네가 그렇게 해준다면 내가 여기에 고기를 두마. 난 너를 알고 어느 집에 있는지도 아니까. 내가 미리 말해두지만 3일내에 돈을 꼭 줘야한다. 안 그럼 혼내줄거야! 돈을 우리집에 보내도 좋고." 농부는 고기를 땅에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개들은 단숨에 고기를 향해 달려들며 짖었습니다. "멍! 멍!" 농부는 멀리서 그들의 소리를 듣고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이제는 다 먹고 싶다고 그러는군. 그 우두머리 개가 돈을 내주겠지."
3일이 지나고 농부는 생각했습니다. "오늘 돈이 주머니에 들어오겠구만." 이 생각을 하니 그는 매우 즐거워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돈을 돌려주러 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믿을 수가 없구만!"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도시로 가서 도살업자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도살업자는 농부가 농담하는거라 생각했지만, 농부가 말했습니다. "누가 농담을 한단 거요? 난 내 돈을 원한단 말이오! 당신 개가 3일 전에 고기를 물고 오지 않았소?" 도살업자는 화가 나서 빗자루를 들고 농부를 내쫓았습니다. 농부가 말했습니다. "두고봐! 이 세상에는 아직 정의가 있다고!" 그는 왕궁으로 가서 알현을 청했고 국왕을 만났습니다. 국왕은 공주와 함께 앉아 있었는데 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세상에..청개구리랑 개가 제 돈줄을 가져갔는데 도살업자는 돈도 안 주고 빗자루로 절 때렸습니다." 농부는 이어서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해주었는데, 공주는 크게 웃어댔습니다. 얘기를 들은 후 국왕이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이 일은 내가 어찌 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내 딸을 너에게 주겠노라. 이 아이는 평생을 이렇게 웃은 적이 없었다. 난 이 아이를 웃게 만드는 자에게 시집을 보내겠노라 맹세했었다. 그대가 이 행운을 잡았으니 하늘에 감사하라!"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전 공주님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이미 아내가 있는걸요. 우리 마누라가 얼마나 싫은지. 집에 갈 때마다 곳곳에 마누라가 있는 거 같다구요." 국왕이 듣고는 화를 냈습니다. "어리석은 놈!" - "폐하, 소고기 말고 소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 "기다려보거라. 내가 다른 상을 내리마. 일단 돌아가고 3일 후에 다시 오거라. 내가 은화 500닢을 주마."
농부가 성문을 나올 때 위병이 물었습니다. "당신이 공주를 웃게 만들었다죠. 분명 어떤 상을 받았겠군요?" - "아마 그럴 겁니다." 농부가 말했습니다. "왕께서 낭게 은화 500닢을 주기로 하셨소." - "내 말 좀 들어봐요." 위병이 말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은 뭐 하려고요? 나에게도 좀 나눠 주시오." - "당신이라면..." 농부가 말했습니다. "내가 200닢을 주지요. 3일 후에 왕을 뵙고 당신에게 주라고 하겠소." 그러자 옆에 있던 유태인이 그 말을 듣고 농부를 쫓아가서는 말했습니다. 세상에, 당신은 운이 정말로 좋군요! 그 엄청난 돈을 어쩔 생각이오? 내가 잔돈으로 바꿔줄테니 나에게 주시오." - "유태인 양반." 농부가 말했습니다. "은화 300닢을 가져가고 잔돈을 내게 주시오. 3일 후에 돈을 당신에게 주라고 왕께 전하리다." 유태인은 이익이 생긴 것에 기뻐하며 농부에게 질 나쁜 동전을 주었습니다. 질 나쁜 동전은 3푼이라도 2푼의 가치만이 있었습니다. 3일이 지나고 농부는 왕의 분부에 따라 다시 국왕의 앞에 갔습니다. 왕이 갑자기 말했습니다. "외투를 벗기고 그에게 곤장 500대를 쳐라." 그러자 농부가 말했습니다. "500닢은 이미 제 것이 아닙니다. 200은 위병에게 주었고 나머지 300은 유태인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 때, 위병과 유태인이 성에 들어와서 돈을 요구했고, 그 결과 각각 곤장을 맞게 되었습니다. 위병은 곤장을 맞아도 굴하지 않았지만 유태인은 상심하여 말했습니다. "세상에, 이게 은화란 말이오?" 왕은 농부를 보며 웃었습니다. 그러자 화도 가라앉았습니다. "네가 상을 받기도 전에 그것을 잃었으니 내가 다시 보상해주마. 내 창고로 가서 돈을 가져가거라. 네가 원하는 만큼 말이다." 농부는 이 말을 듣고 커다란 주머니에 가득 돈을 채웠습니다. 그리고는 술집으로 가서 돈을 세어보았습니다. 유태인이 몰래 그의 뒤를 쫓아가 그가 낮은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국왕이 날 속인 거였어! 왜 나에게 돈을 주지 않은 거지? 그랬다면 내가 얼마를 받았는지 알 수 있었을텐데. 나더러 주머니에 넣으라고 하니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잖아?" 유태인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녀석이 왕에 대해 나쁜 말을 하다니.. 내가 왕에게 고하면 난 상을 받게 될 거고 이 녀석은 벌을 받겠지." 국왕은 농부가 한 말을 듣고는 노발대발하여 유태인에게 농부를 잡아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유태인은 농부에게로 가서 말했습니다. "왕께서 당신을 좀 보자고 하시오."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찌 해서 가야하는지 잘 알고 있소이다. 우선 재봉사에게 새 옷을 만들어달라 고 해야겠소. 돈 많은 사람이 이런 낡은 옷을 입고 왕을 만나는게 말이 되오?" 유태인은 농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시간이 길어져서 왕의 진노가 풀려서 자신이 상을 받지 못 할까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우정의 뜻으로 내가 잠시 내 외투를 빌려주리다. 우애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지요." 농부는 매우 만족하며 유태인의 외투를 입고는 왕에게 갔습니다. 왕은 농부에게 왜 나쁜 말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유태인이 언제 그런 말을 하던가요? 원래 못된 놈은 못된 소리만 하는 법이지요. 아마 이 녀석은 이 옷이 자기 것이라고도 할 겁니다." - "뭐라고?" 유태인이 소리쳤습니다. "그 옷은 내꺼잖아! 내가 왕을 뵐 때 입으라고 우정의 뜻으로 빌려줬잖아!" 국왕이 이 말을 듣고는 말했습니다. "이 유태인은 분명 거짓말쟁이다. 나 뿐 아니라 농부도 속였구나." 왕은 유태인에게 곤장을 때리도록 명령했습니다. 농부는 멋진 외투를 입고는 돈이 가득 든 주머니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며 생각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아주 성공적이야!"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충신 요하네스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중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고는 신하에게 말했습니다. "충성스러운 요한을 들라 하라." 충성스러운 요한은 하인 중 한명으로 국왕이 그를 부른 것은 그가 왕의 시중을 오랫동안 들었고 게다가 매우 충성스러워서 왕의 총애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요한이 도착하자 왕이 말했습니다. "충성스러운 요한이여, 난 이제 얼마 안 남았구나. 지금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 단 한가지는 바로 내 아들이니라. 아직 어린지라 훌륭한 스승과 좋은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 나에게는 너 말고 달리 부탁할 곳이 없구나. 네가 그 아이를 잘 가르쳐주고 의부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면 내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없을 것 같다." 이 말을 듣고 요한이 말했습니다. "절대 왕자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제가 성심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제 목숨을 내놓는다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러자 국왕이 말했습니다. "이제야 안심이 되는구나. 내가 죽은 후에 왕자를 데리고 성안의 모든 방과 곳간, 그리고 방 안의 재물을 살피거라. 하지만 공주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방은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 만약 왕자가 들어간다면 그림 속의 공주를 깊이 사랑하게 되어서 되돌릴 수 없는 처지까지 가게 될 것이다. 명심하거라." 충성스러운 요한은 재차 맹세를 하였고, 국왕은 편안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국왕의 안장 의식이 끝난 후, 충성스러운 요한은 국왕이 임종 전에 부탁한 것과 자신이 한 맹세를 젊은 왕에게 알려주며 말했습니다. "난 반드시 충실하게 내가 한 약속을 이행할 겁니다. 당신에게는 당신 부친에게 했던 것처럼 충성을 다 하겠어요. 설령 제 목숨을 내놓게 되더라도 말이에요." 젊은 왕은 울면서 말했습니다. "당신의 충성스런 마음을 영원히 잊지 않겠소." 장례식이 끝난 후, 충성스러운 요한은 자신의 작은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당신이 이어받을 재산을 살펴봐야 합니다. 내가 당신을 아버님이 궁전으로 데려가죠." 요한은 작은 주인을 데리고 왕궁의 곳곳을 순시하였습니다. 호화로운 홀을 보여주었으나 유일하게 그림이 걸려있는 방문만은 열지 않았습니다. 문을 열면 그림이 바로 보였기 때문이죠. 사실 그 그림은 마치 그림 속의 여인이 튀어나올 것처럼 매우 아름답고 생동적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 그림 속의 여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을 정도였죠. 젊은 왕은 요한이 항상 이 방을 지나가면서 문은 열지 않는 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왜 이 방은 열어보지 않는거지?"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안에는 아주 무서운 물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이제 성안의 모든 장소는 다 보았어. 이곳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군." 말을 마치자 젊은 왕은 있는 힘을 다해 문을 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충성스러운 요한이 그의 등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당신 부친이 임종 전에 나는 맹세했어요. 절대로 당신에게 이 방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안 그럼 우리에게 큰 재난이 닥쳐올거요." 젊은 왕이 완고하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가장 큰 불행은 여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거요. 여길 들어가지 않으면 난 편안히 지낼 수 없소. 그러니 당신이 문을 열지 않으면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소."
젊은 왕이 자리를 떠나지 않자 충성스러운 요한의 마음 속에 불길한 예감이 느껴졌습니다. 요한은 한숨을 깊이 내쉬고는 열쇠를 꺼내어 방문을 열었습니다. 문이 열리자 요한이 먼저 들어가 왕과 그림 사이에 섰습니다. 요한은 왕이 그림을 보지 않기를 바랬지만 젊은 왕은 다리를 들고 요한의 어깨 너머로 공주의 초상화를 쳐다보았습니다. 금과 은으로 장식된 옷을 입은 소녀는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젊은 왕의 가슴이 요동쳤고, 곧 그는 기절을 했습니다. 충성스러운 요한이 급히 그를 침대로 부축하고는 생각했습니다. "아! 불행이 우리 머리 앞까지 찾아왔구나. 하늘이시여! 어쩌면 좋습니까" 노력 끝에 젊은 왕이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처음 한 말은 "그 그림 속의 아름다운 여인은 누구인가" 였습니다.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황금성 국왕 따님의 초상화입니다." 왕이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난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하게 되었다. 나무 위의 나뭇잎들도 전부 내 혀로 변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구나. 그녀를 찾아야겠다! 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할지라도 그녀를 찾아야겠어! 넌 충성스러운 나의 친구이니 도와주겠지."
어떻게 도와줘야 왕이 만족할지 요한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왕에게 말했습니다. "전하는 말로는 공주 주변의 모든 것들이 황금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탁자, 의자, 컵, 접시.. 방에 있는 모든 것이 금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공주는 여전히 새로운 보물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왕에게 지금 많은 금이 있으니, 공예가에게 그 금으로 진기한 물품을 만들게 함이 어떨런지요. 그걸 가져가면 분명 운이 따를 겁니다." 그리하여 왕은 전국의 뛰어난 공예가를 불러모아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게 했습니다. 마침내 완성이 되자 충성스러운 요한은 그것들을 큰 배에 실었고, 요한과 왕은 상인의 옷으로 갈아입어서 다른 사람이 알아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그들은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밤낮 가릴 것 없이 항해한 결과 그들은 마침내 황금성 왕의 영토에 도착했습니다.
배를 댄 후에, 충성스러운 요한이 왕에게 잠시 배에 머물러 있으라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공주를 데려오게 되면 배 안을 깨끗하게 치우고, 금으로 만든 물건들을 배열해놓아야 합니다. 배안을 온통 그것들로 장식해놓아야해요." 요한은 각각의 금으로 만든 물건을 바구니에 담아 성으로 갔습니다. 요한이 성의 정원에 도착했을 때, 우물 옆에 서 있는 아름다운 소녀를 보았습니다. 소녀는 황금통으로 우물 속의 물을 긷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황금통을 메고 몸을 돌렸다가 요한을 보게 되어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상인입니다." 요한은 이렇게 말하며 바구니를 열어 물건을 보여주었습니다. 소녀가 보고는 놀라며 소리쳤습니다. "아! 정말 아름답군요!" 소녀는 물통을 내려놓고 하나 하나를 보고는 말했습니다. "공주는 이런 것들을 아주 좋아하니 이걸 보여주면 전부 살 거예요." 말을 마치자 소녀는 그의 손을 잡고 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소녀는 사실 공주의 시녀였는데, 근위병에게 사정을 말하여 성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공주가 이 진기한 물건들을 보고 아주 흥분하여 말했습니다. "정말 아름답군요! 이걸 전부 사겠어요." 충성스러운 요한이 말했습니다. "전 단지 한 부유한 상인의 하인일 뿐입니다. 여기 있는 건 그 분의 배에 있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그분의 배에는 여태껏 보지 못한 최고의 금 공예품이 많습니다." 공주가 그 말을 듣고는 전부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요한이 말했습니다. "그걸 다 가져오려면 며칠은 걸릴겁니다. 너무 많아서요. 이 곳의 가장 큰 방에 놓아도 모자랍지요." 요한이 이렇게 말하자, 공주의 호기심과 욕망이 발동하였습니다. "나를 그곳으로 데려가라, 내가 직접 네 주인의 물건을 볼 것이야."
충성스러운 요한은 기뻐하며 공주를 데려갔습니다. 왕은 공주를 보자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습니다. 공주가 배에 발을 내딛자 왕은 재빨리 그녀를 잡아당겨서 배에 태웠습니다. 총성스러운 요한은 사공에게 가서 배를 출항하게 했습니다. "닻을 올려라! 전진하라!" 왕은 금 공예품을 하나 하나 공주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중에는 각종 접시, 컵과 진귀한 물건이 있었습니다. 공주는 흡족해하며 그 물건들을 감상했는데, 배가 출항한지도 몰랐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고 모든 물건을 다 본 후 공주는 왕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며 돌아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주가 뱃머리로 갔을 때, 그녀는 배가 부두를 떠나서 망망대해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주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느님! 전 속았습니다. 납치당했어요. 떠돌이 상인에게 잡힐 바에야 차라리 죽겠어요." 왕이 공주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난 상인이 아니오. 난 왕입니다. 당신과 같은 왕실 출신이죠. 이렇게 당신을 속여서 데려온 건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오. 당신의 초상화를 처음 본 순간 난 기절해버렸다오." 공주는 그 말을 듣고 안심했습니다. 오해가 풀리자 공주는 그의 아내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망망대해에 있었는지라, 충성스러운 요한은 뱃머리로 가서 피리를 불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까마귀 세마리가 날아와서 울어댔습니다. 요한은 까마귀의 언어를 아는지라, 피리 부는 것을 멈추고 까마귀의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첫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가라 그래! 공주의 사랑을 얻었잖아. 가라고 해!" 두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아냐! 이렇게 가면 공주를 얻을 수 없을거야." 세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가더라도 결혼할 수 있어. 둘이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라고!" 그러자 첫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용이야? 한번 보라구. 왕이 배에서 내리면 곧바로 적갈색의 말이 달려올거야. 그 말을 보면 분명 탈거고, 말을 타면 그 말은 하늘로 날아갈거야. 그럼 왕은 더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보려하지 않을거라고." 두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그렇군! 그래! 그럼 무슨 방법이 없을까?" 첫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있어, 있다구! 말 안장 속의 칼로 말을 찔러 죽이면 살아남을 수 있어. 그런데 누가 알겠어? 누가 알아서 왕에게 말해주지?" 누군가 왕에게 이걸 알려준다면, 이로 인해 왕의 목숨을 구하겠지만 그 사람의 두 발은 돌로 변해버릴거야." 두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그렇군! 나도 하나 알고 있어. 말이 죽든 상관없이 왕은 결혼할 수 없을걸. 그들이 함께 성에 가면 침대용 소파 위에 예복이 있는걸 보게 될거야. 그 예복은 금과 은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유황으로 만든거지. 그걸 입게 되면 그들은 타죽게 될거야." 세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아아아! 구할 방법이 없는건가?" 그러자 두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있어! 그 예복을 불덩이 속에 집어던지면 살 수 있어. 그치만 이게 무슨 소용이람? 누가 알아야 이걸 말해주지. 만약 누군가 이렇게 해서 왕을 구한다면, 그의 몸은 가슴까지 돌이 되버릴거야. 누가 이런 짓을 하려 하겠어?" 세번째 까마귀가 말했습니다. "또 있어! 예복이 타더라도 왕은 결혼할 수 없을걸. 왜냐하면 결혼식 후에 무도회가 시작되면 왕비는 춤을 출거고 곧 쓰러져서 얼굴이 죽은 사람처럼 창백해 질테니까. 그치만 이 때 누군가가 부축해서 왕비의 오른쪽 가슴에서 피를 내면 살아날 수 있지. 그치만 누군가 이걸 알아야 알려주지. 만약 이 방법으로 신부를 구하면 그의 몸은 머리끝까지 돌로 변할거야." 이 말을 마치자 까마귀들은 날개를 펴고 날아갔습니다. 충성스러운 요한은 이 모든 얘기르 듣고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들은 얘기를 왕에게 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가 말해주면 자신이 죽게 될테니까요. 요한은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난 충성을 다해 약속을 이행해야 해. 내 생명을 주인에게 바치는게 뭐가 두렵겠어."
그들이 해안가에 다다른 후, 까마귀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갑자기 적갈색의 말이 나타났고 왕은 외쳤습니다. "보라! 저 말이 우리를 성에 데려다 줄 것이다." 그리고는 말에 올라타려고 했습니다. 요한은 왕이 타기 전에 얼른 말을 죽여버렸습니다. 왕의 다른 신하들은 그동안 요한에게 질투를 느끼다가 이번 기회에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을 모실 말을 죽이다니 말도 안 돼!" 하지만 왕은 오히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어라. 그는 나의 충성스러운 요한이다. 그렇게 한 것은 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가 아니겠느냐." 그들은 성에 도착해서 어느 방의 의자에 걸쳐있는 예쁜 예복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복은 금빛과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젊은 왕은 다가가서 그 옷을 집어들려고 했지만, 충성스러운 요한이 옷을 집어서 불덩이 속에 넣어버렸습니다. 다른 하인들이 또 투덜거렸습니다. "보십시오, 저 자가 또 예복을 태워버렸습니다." 그러나 왕이 말했습니다. "요한이 왜 그렇게 한건지 누가 알겠느냐? 그냥 두어라. 그는 내 충성스러운 하인 요한이니라." 결혼식이 끝난 후 무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신부가 무도회장 가운데로 나가자 요한은 온 힘을 다해 그녀를 주시했습니다. 갑자기 신부의 얼굴빛이 창백해졌고 곧 쓰러질 것만 같았습니다. 요한은 급히 그녀를 부축하여, 그녀를 안고 내실로 가서 의자에 기대게 하여 오른쪽 가슴에서 피를 흘리게 했습니다. 신부는 다시 숨을 쉬며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젊은 왕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는 충성스러운 요한이 왜 그렇게 했는지 몰라 그의 대담한 행동에 매우 노여워 하며 말했습니다. "저 자를 옥에 가두라." 다음날 오전, 충성스러운 요한이 옥에서 나와 교수형을 당하기 전에 말했습니다. "내가 죽기전에 말을 좀 해도 되겠습니까?" 국왕이 대답했습니다. "어디 말해보거라." 요한은 바다 위에서 까마귀의 대화를 들은 것과 그가 어찌 자신의 주인을 구했는지를 전부 말하고는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난 지금 잘못된 판결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 처음부터 끝까지 충성스럽고 성실했습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왕이 말했습니다. "내 충성스러운 요한이여! 날 용서하라! 날 용서하라! 어서 그를 풀어주거라!" 그러나 충성스러운 요한이 말을 마치자 그는 돌로 변해버렸습니다.
왕와 왕비는 돌에 기대어 슬퍼했습니다. 국왕이 말했습니다. "세상세! 내가 이런 배은망덕한 방법으로 너의 충성을 대하다니!" 그는 사람을 보내어 돌을 자신의 침실로 옮겨 침대 곁에 두도록 했습니다. 자주 보면서 애도할 수 있도록 말이죠. 왕은 돌에게 말했습니다. "충성스러운 요한이여, 그대가 다시 살아나면 좋겠구나." 1년이 지나고 왕비는 쌍둥이를 낳았고, 그들이 자라는 것을 보며 왕비는 기뻐했습니다. 어느날 왕비는 예배당에 가고 두 아들과 왕은 성 안에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곳곳을 다니며 놀았고, 왕은 돌을 보며 울면서 말했습니다. "충성스러운 요한이여, 그대가 다시 살아나면 좋겠구나." 그러자 돌이 말을 했습니다. "왕이시어! 절 위해서 당신이 아끼는 사람을 포기할 수 있나이까, 그러면 제가 살 수 있습니다." 왕이 그 말을 듣고는 대답했습니다. "널 위해서라면 세상의 어떠한 것도 포기할 수 있다." 그러자 돌이 말했습니다. "두 아들의 머리를 베어서 그들의 피를 제 몸에 뿌린다면 전 살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왕은 깜짝 놀랐찌만 자신을 위해서 죽은 요한을 생각하고는 허리에 찬 칼을 뽑아 두 아들의 머리를 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칼을 뽑아든 순간, 충성스러운 요한은 다시 살아나서 왕의 길을 가로막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진심은 보답을 얻을 것입니다." 두 아들은 여전히 깡총깡총 뛰어다니며 왁자지껄 놀고 있었고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했습니다. 왕의 마음엔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왕비가 돌아온 것을 보고 그는 왕비를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왕은 충성스러운 요한과 두 아들을 큰 옷장 속에 숨겨두고 왕비가 방에 들어오자 말했습니다. "예배당에 가서 기도를 하였소?" 왕비가 말했습니다. "네, 저는 항상 충성스러운 요한의 충성심을 기리고 있습니다." - "사랑하는 아내여, 우리는 요한을 다시 살릴 수 있소. 하지만 우리 아들의 죽음이 그 댓가가 되어야 하오." 왕비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으나 굳게 말했습니다. "그럼 그렇게 해야지요. 그의 충성스러움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우리도 없고 우리의 아이들도 없었을테니까요." 왕은 부인이 자신과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는 곧 옷장을 열고 두 아이와 충성스러운 요한을 나오게 하여 말했습니다. "하늘도 이를 부러워 할 것이다! 우리가 다시 함께 하게 되었구나. 우리 아들도 무사하게 되었어." 이어서 왕은 모든 사실을 왕비에게 알려주었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Wednesday Aug 14, 2024

옛날 옛날에, 어미염소와 일곱마리의 아기염소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미염소는 모든 어머니가 그러하듯 새끼들을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어미염소가 숲 속에 먹이를 구하러 가게 되어 아기염소에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아, 나는 숲 속에 다녀와야 한다, 너희는 늑대를 조심하거라. 만약 늑대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면 너희를 전부 먹어버릴거야. 이 못된 녀석은 자주 다른 동물인 척 한단다. 하지만 너희들이 그 녀석의 탁한 목소리를 듣고 시커먼 발톱을 본다면 녀석을 알아볼게야." 아기염소들이 말했습니다. "엄마, 조심할테니 걱정마시고 다녀오세요." 어미염소는 매~ 하고 울고는 숲 속으로 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문 열어라 애들아. 엄마가 왔단다. 너희에게 줄 선물도 가져왔어." 아기염소들은 탁한 목소리를 듣고는 늑대임을 알아차렸습니다. "문 열어주지 않을 거야. 넌 우리 엄마가 아냐. 우리 엄마 목소리는 부드럽다구. 그런데 네 목소리는 탁하잖아. 넌 늑대야!" 이 말을 듣고 늑대는 가게로 뛰어가서 백토를 사 먹었습니다. 그러자 목소리가 부드러워졌습니다. 늑대는 다시 염소의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 열어라, 얘들아. 엄마가 왔단다. 너희에게 줄 선물도 가져왔어." 하지만 늑대가 시커먼 발톱을 창문 위에 세워놓아 아기염소들이 발톱을 보고 소리쳤습니다. "문 열어주지 않을 거야. 우리 엄마는 너처럼 검은 발톱이 없어. 넌 늑대야!" 늑대는 제빵사에게로 가서 말했습니다. "내가 발을 다쳤는데 밀가루 반죽으로 좀 주물러줘요." 제빵사가 그의 발을 밀가루 반죽으로 주물러주자, 늑대는 다시 방앗간으로 가서 말했습니다. "내 발에 밀가루를 좀 뿌려주시오." 방앗간 주인은 생각했습니다. "분명 누군가를 속이려는 걸 거야." 그리하여 그는 늑대의 청을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늑대가 "하지 않으면 널 잡아먹겠다."라고 하여 할 수 없이 밀가루를 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늑대의 발톱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나쁜 늑대는 다시 염소의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 열어라, 얘들아. 엄마가 왔단다. 숲에서 너희에게 줄 선물을 가져왔어." 아기염소가 소리쳤습니다. "우선 발을 보여줘요. 우리 엄마인지 봐야겠어요." 늑대가 발톱을 창문 위에 올리자 아기염소의 눈에 흰 발톱이 보였습니다. 아기염소가 늑대의 말을 진짜라고 믿고 문을 열어 주자, 늑대가 들어왔습니다. 아기염소들은 깜짝 놀라 모두 숨었습니다. 첫째는 탁자 밑에 숨었고, 둘째는 이불 속에 숨었으며, 셋째는 난로 속에 숨었고, 넷째는 주방에 숨고, 다섯째는 장롱 속에 숨고, 여섯째는 세숫대야 속, 일곱째는 괘종시계 안에 숨었습니다. 늑대는 그들을 하나씩 찾아내어 모두 삼켜버려 마침내 괘종시계 안의 일곱째만 남았습니다. 늑대는 배불리 먹은 후 염소의 집을 떠나 풀밭의 큰 나무 아래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 후 어미염소가 돌아와 보니, 문은 활짝 열려 있고, 탁자와 의자는 엎어져 있고, 세숫대야는 부서져 있고, 이불과 베개는 떨어져 있었습니다. 어미염소는 아이들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하나 하나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막내의 이름을 부르자, 희미하게 소리가 들렸습니다. "엄마, 전 괘종시게 안에 있어요." 어미염소가 막내를 꺼내주자, 막내는 늑대가 오빠, 언니를 먹었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어미염소는 슬퍼하며 울면서 걸어갔고, 일곱째 아기염소도 뒤를 따라 갔습니다. 그들이 풀밭에 가니 늑대가 나무 아래에 누워 코를 골며 자고 있었습니다. 어미염소가 늑대를 이리저리 살펴보니 뱃 속에서 뭔가 움직이는게 보였습니다. "세상에...녀석의 저녁거리가 되버린 우리 불쌍한 아이들이 아직 살아있구나!" 일곱째 아기염소가 집으로 돌아가서 칼과 바늘, 실을 가져왔습니다. 어미염소는 칼로 배를 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배를 갈랐을 때 아기염소 한마리가 머리르 내밀었고, 어미염소가 계속 가르자 6마리의 아기염소가 모두 나왔습니다. 아기염소는 모두 살아 있었으며 다친 곳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들은 엄마를 안으며 좋아서 폴짝 폴짝 뛰었습니다. 어미염소는 아기염소에게 "가서 큰 돌을 주워와라. 이 놈이 깨어나기 전에 돌을 뱃 속에 채워넣자." 라고 말했습니다. 아기 염소들이 돌을 가져와 늑대의 뱃 속에 넣자 어미 염소가 재빨리 배를 꿰매었습니다. 그리하여 늑대는 자신이 움직이지 못 한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잠시 후 늑대가 깨어났습니다. 뱃 속의 돌이 늑대를 갈증나게 하여, 늑대는 물을 마시기 위해 몸을 일으켜 우물가로 가려고 했습니다. 늑대가 한 발을 내딛자 뱃속의 돌이 서로 부딪히며 소리를 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늑대가 말했습니다.
"뭐지?뭐가 내 뼈랑 부딪치는 거지?분명 아기염소 같은데왜 돌 같다는 생각이 들까?"
늑대가 우물가로 가서 물을 마시려고 몸을 구부리자, 무거운 돌 때문에 우물 속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늑대는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일곱마리의 아기염소가 그 모습을 보고는 뛰어와서 외쳤습니다. "늑대가 죽었다! 늑대가 죽었다!" 그들은 기뻐하며 엄마와 함께 우물 주위를 둘러싸고 춤을 추었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Wednesday Aug 14, 2024

한 남자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큰 아들은 총명해서 어떤 일이든지 태연하게 대처했지만, 작은 아들은 멍청해서 무엇도 이해하지 못 했고 습득하지 못 했습니다. 사람들은 작은 아들을 보고 한결같이 "애 아버지가 저 아이 때문에 얼마나 걱정이 많을꼬" 라며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처리할 때는 항상 큰 아들이 나서서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날이 어두워지거나 깊은 밤이 되어 아버지가 심부름을 보낼 때는 무덤이나 소름끼치는 곳을 지나야 해서 큰아들은 "아빠, 안 갈래요.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말 무서웠던 것입니다. 저녁이 되면 가족이 화로 가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소름끼치는 이야기가 나오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말합니다. "무서워라!" 작은 아들은 이런 때에 늘 혼자 구석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자꾸 '무서워! 무서워!'라고 하는데 나는 하나도 안 무서워요. 이건 분명 본능이에요. 내가 이해하지 못 하는 본능!"
어느 날, 아버지가 작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구석에서 얘기하는거 다 들었다. 넌 이제 건장한 소년이니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일 정도는 배워야지. 네 형을 봐라. 얼마나 열심히 배우냐. 너도 너 자신을 좀 돌아 봐. 좋은 말은 다 흘러 들으니 원.." - "아빠, 아빠 말씀이 맞아요." 작은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저도 일을 배우고 싶어요. 할 수만 있다면 전 '두려움'을 배우고 싶어요. 전 '두려움'을 모르니까요." 형이 이 말을 듣고는 큰 소리로 웃으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동생은 정말 바보로군. 한평생 희망이 없겠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잖아." 아버지는 한숨을 쉬고는 작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장담하건데 넌 곧 두려움을 배우게 될게다. 하지만 두려움에 의지해서 자신을 돌볼 순 없어."
오래 지나지 않아 교회의 집사가 그들의 집에 왔습니다. 아버지는 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작은 아들이 어리석어서 아무 것도 못 하는 걸 원망했습니다. 그는 집사에게 말했습니다. "생각 좀 해 보세요, 앞으로 그 녀석이 뭘로 먹고 살아야 할까요, 아이는 두려움을 배우고 싶답니다." 집사가 듣고는 대답했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말 했다면 아주 빨리 배우겠군요. 제가 데려가도 될까요? 따끔하게 혼내겠습니다." 아버지는 허락하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좀 진전이 있겠지." 집사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교회에서 종 울리는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 깊은 밤, 집사는 아이를 깨워서 종루에 올라가게 했습니다.. "이번에 내가 두려움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마." 집사는 마음속으로 몰래 뒤를 따라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종루로 올라가서 종에 달린 밧줄을 잡았을 때 흰 그림자가 계단에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거기 누구요?" 아이가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이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대답하세요!" 아이가 목청껏 소리쳤습니다. "대답 안 할거면 비켜요! 이런 야심한 밤에 뭐 하러 왔어요!" 하지만 집사는 여전히 움직임없이 서서 아이가 귀신으로 생각하길 바랬습니다. 아이는 다시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뭐 하는 겁니까? 말을 해요! 말 안할거면 당신을 아래로 던져버리겠어요." 집사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넌 그렇게 못할걸." 때문에 그는 이번에도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아이는 다시 한번 소리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정체불명의 괴물을 아래로 던졌습니다. 괴물은 10 몇 층 아래로 떨어져서 벽 모서리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종을 울리고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잠이 들었습니다. 집사의 아내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기 시작해서 아이를 깨웠습니다. "집사님 어디 계신지 모르니? 종루에 가신다고 했는데" - "모르겠어요."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계단에 서 있길래 내가 불렀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가지도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수상하길래 아래로 밀어버렸어요. 한번 가 보세요. 혹시 집사님인지.. 만약 맞다면 정말 죄송해요." 집사의 아내가 급히 가 보니 남편이 벽 모서리에 누워서 신음하고 있었고 다리는 부러져 있었습니다.
집사의 아내는 그를 업고 돌아와서 아이의 아버지를 만나 따졌습니다. "당신 아들이 사고를 쳤어요. 우리 남편을 종루에서 아래로 밀어서 다리를 부러뜨렸다구요. 이 물건을 당장 데려가요!" 이 말을 듣고 아버지는 깜짝 놀라 집사의 집에 가서 아들을 나무랐습니다. "분명 귀신이 씌인거야. 그러니 이런 일을 벌이지" - "아빠, 절 탓하지 마시고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야심한 밤에 거기 서 있길래 전 나쁜 사람인 줄 알았어요. 제가 어떻게 집사님인지 알겠냐구요. 제가 세번이나 물었는데도 대답도 않고 가지도 않았다구요." - "으휴!"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넌 나한테 재난만 안겨주는 구나. 나한테서 멀리 떨어지거라. 다신 널 만나지 않겠다." - "좋아요 아빠" 작은 아들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밝으면 떠나겠어요. 낡이 밝으면 바로 두려움을 배우러 갈 거예요. 적어도 자신을 책임질 일은 배울거라구요." - "뭐든 하고 싶은 걸 하도록 해."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무튼 나한텐 다 똑같으니까. 너한테 은화 50을 주마. 이걸로 세상을 유랑하거라. 그리고 기억하렴. 누구에게도 네가 어디서 왔는지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해선 안 된다. 너같은 아들이 있다는 건 나에게 수치야." - "좋아요. 아버지 말대로 하죠."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다른 요구만 안 하신다면 이번 일은 잘 처리될 겁니다."
날이 밝자 작은 아들은 은화 50을 주머니에 넣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걸으면서 계속 중얼거렸습니다. "내가 두려움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려움을 배울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얼마 못 가서 한 사람이 뒤에서 따라 오다가 소년의 혼잣말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길을 가게 되었는데 교수대가 있는 곳에 도착하자 이 사람이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잘 봐! 저기 나무가 있어, 나무 위에는 7명의 강도가 있지. 네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어두워질 때까지 있는다면 넌 두려움을 배우는 거야." - "그거야 쉽죠."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정말 그렇게 빨리 두려움을 배운다면 이 은화 50을 드릴게요. 내일 아침에 여기 오세요." 소년은 말을 마치고 교수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래에 앉아 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소년은 너무 추워서 불을 지폈습니다. 그러나 밤이 되자 바람이 불어 추위를 참기 어려웠습니다. 불을 지폈지만 여전히 추웠습니다. 매달려 있는 사체가 흔들거리며 서로 부딪힐 정도로 바람이 불어 소년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난 불 옆에 있어도 추운데 저 불쌍한 사람들은 얼마나 추울까." 소년은 마음 좋게도 사다리를 놓아 사형당한 강도의 몸에 있는 밧줄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불이 활활 타오르도록 불어서 그들이 불 주위에 앉아 몸을 녹이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강도들은 거기에 앉아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옷이 불에 타는데도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년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뭐 하는 겁니까? 조심해요! 안 그럼 다시 묶어버리겠어요." 하지만 사형당한 강도는 원래 그의 말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그들의 옷은 불에 탔습니다. 소년은 이번에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전혀 조심성이 없군요. 내가 도와줄 수가 없겠어요. 난 당신들과 함께 불에 타 죽고 싶지 않아요." 소년은 다시 그들을 매달았습니다. 그리고는 불 옆에 앉아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 사람이 은화를 받을 생각으로 소년에게 왔습니다. 그 사람은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이봐요, 이제 뭐가 두려움인지 알겠죠?" - "모르겠는데요."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찌 알겠어요? 위에 매달린 저 불쌍한 사람들은 아무 말도 없이 바보처럼 있더군요. 너덜너덜한 옷이 불에 타는데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어요." 이 말을 듣고 그 사람은 아무리 해도 소년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뜨며 말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오래 살았지만 저런 놈은 처음 봐."
소년은 다시 길을 가면서 혼잣말을 했습니다. "두려움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때 뒤에서 오던 마부가 소년의 말을 듣고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 "몰라요" - "어디서 왔소?" - "몰라요" - "아버지는 누구요?" - "그건 말할 수 없어요." -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요?" - "난 두려움을 배우고 싶어요. 하지만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네요." - "어리석은 말 말아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날 따라 오슈. 내가 머물 곳을 찾아줄테니" 소년은 마부를 따라 갔습니다. 저녁이 되어 갈 무렵 그들은 한 여관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이 방에 들어갈 때 소년은 다시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두려움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관 주인이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걸 배우고 싶다면 아주 좋은 기회가 있어요." - "그만해요." 주인의 아내가 말했습니다. "그동안 덜렁이들이 얼마나 많이 죽어갔는데.. 이 소년이 앞으로 빛을 못 볼지도 모른다구요. 그럼 얼마나 불쌍하겠어요." 주인 아내의 말을 듣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전 꼭 배우고 싶어요. 얼마나 심한지는 상관없어요. 바로 그것 때문에 제가 집에서 나온걸요." 소년이 주인에게 매달리자 주인은 할 수 없이 알려주었습니다. "여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법의 성이 있어요. 두려움이 뭔지 알고 싶다면 거기서 3일 밤만 있다 와요. 국왕이 이미 약속을 했소. 마법의 성에 다녀 오는 자를 공주와 결혼시키겠다고. 공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라오. 마법의 성에는 엄청난 금은보화가 있는데 악마들이 지키고 있다는군요. 그걸 가져오는 사람은 아마 벼락 부자가 될 거요.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거길 갔지만 돌아온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어요." 다음날 아침, 소년은 국왕을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허락해주신다면 기꺼이 마법의 성에 다녀 오겠습니다." 국왕이 소년을 살펴보니 썩 괜찮아 보였습니다. "가도 좋다. 그리고 세가지 물건을 마법의 성에 가져 가야한다. 단 살아있지 않은 걸로." - "그렇다면...불과 목공 작업대와 칼이 든 선반을 가져가겠습니다."
국왕은 소년이 원하는 물건을 낮에 옮겨 두도록 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소년은 마법의 성에 들어가 어느 방에서 불을 피우고, 목공 작업대와 선반을 옆에 둔 후 선반에 기대어 앉았습니다. "두려움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선 틀림없이 두려움을 배울 수 있을 거야." 밤이 다가오자 소년은 장작을 더 넣어서 불이 타오르게 했습니다. 소년이 막 불을 불고 있을 때 갑자기 방의 한 모퉁이에서 어떤 소리가 들렸습니다. "야옹 야옹, 추워라." - "바보같기는. 추우면 여기 와서 불을 쬐라구." 소년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마리의 검은 고양이가 와서 소년의 옆에 앉아 눈을 깜빡이며 소년을 응시했습니다. 잠시 후 따뜻해지자 고양이는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이봐, 우리 함께 카드나 하는게 어때?" - "그거 좋지."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너희 발톱부터 보여줘." 고양이는 소년에게 발톱을 내밀었습니다. "쯧쯧, 발톱이 엄청 기네." 소년이 말했습니다. "기다려, 내가 깎아줄게." 소년은 고양이의 목을 잡고는 목공 작업대에 놓고 발톱을 깎아준 후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 발톱을 벌써 봐 버려서 너희랑 카드하기 싫어졌어." 말을 마치자 소년은 고양이를 죽이고 연못에 던져버렸습니다. 고양이를 처리하고 불 옆에 앉으려 할 때 방의 각 모서리에서 엄청난 양의 검은 고양이와 검은 개가 나왔습니다. 그들은 갈수록 많아져서 소년이 숨을 공간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 고양이와 개의 울음 소리는 사람을 놀래킬 정도였습니다. 이어서 그들은 불더미 위를 밟고 다니며 타오르는 장작을 곳곳에 늘어뜨렸습니다. 소년은 아무 말 없이 그들의 장난을 지켜봤지만 그들이 떠드는 소리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칼을 잡고 외쳤습니다. "저리 비켜 이 놈들!" 소년은 그들을 베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고양이와 개는 줄행랑을 쳤지만 달아나지 못한 고양이와 개는 목이 베여 연못에 던져졌습니다. 방에 돌아온 소년은 남은 재를 불어서 불이 다시 타오르게 하고는 몸을 녹였습니다. 이렇게 앉아 있으니 눈이 점점 감기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이 사방을 둘러보니 모서리에 침대가 보였습니다. "이게 내가 말한 것이군." 소년은 침대 위에 누웠습니다. 소년이 잠이 들자 침대가 움직이더니 마법의 성 곳곳을 굴러다녔습니다. "그래, 아주 좋아." 소년이 소리쳤습니다. "속도를 좀 내면 좋겠는데." 말이 떨어지자 침대는 마치 6마리의 말이 끄는 것처럼 위 아래로 날뛰며 돌아다녔습니다. 문턱을 지나고 계단을 지나더니.. 갑자기 쾅쾅하는 소리가 나면서 침대가 뒤집히더니 소년을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매트리스와 베개 등을 높이 쳐들어 뚫고 나와서 말했습니다. "이걸 타고 싶은 녀석이 있다면 그렇게 해." 말을 마치자 소년은 불더미 옆에 앉아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둘째날 아침 왕이 도착하여 소년이 누워있는 걸 보고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왕은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안타깝군! 멋진 소년이었는데!" 소년이 그 말을 듣고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왕은 깜짝 놀라며 소년에게 어찌 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좋았어요, 이미 하루를 지냈으니 앞으로 이틀 밤만 남았군요." 소년이 여관으로 돌아가니 주인이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난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요. 두려움을 배웠나요?" - "아직요, 힘만 낭비했죠 뭐. 누가 나한테 두려움을 가르쳐주면 좋겠어요."
둘째날 저녁, 소년은 또다시 마법의 성에 가서 불더미 옆에 앉아 중얼거렸습니다. "두려움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밤이 가까워지자 소년에게 어떤 소리가 들렸습니다. 먼 곳에서부터 가까운 곳으로 점점 크게 들리다가 또 조용해지더니, 반인(半人)이 비틀거리며 굴뚝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봐, 몸이 절반 덜 왔잖아, 이게 무슨 꼴이야!" 소년이 말을 마치자 괴성이 또 들리더니 나머지 절반의 몸이 떨어졌습니다. "기다려, 내가 불을 쬐게 해줄테니까." 소년이 불씨를 불어 활활 타오르게 한 후 고개를 돌려보니, 두 개의 몸뚱아리가 합쳐져서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어 소년의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구. 거긴 내 자리야." 소년이 말했습니다. 그 괴물은 소년을 자리에서 밀어내려고 했지만 소년은 허락하지 않고 괴물을 밀어내 자신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뒤 이어 이런 괴물이 굴뚝에서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그들은 몸에 9개의 뼈와 2개의 해골을 지녔는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년도 게임이 하고 싶어서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이봐, 나도 해도 될까?" - "그래"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돈이 있다면 해도 좋아." - "돈은 있지, 그런데 너희들의 공은 별로 둥글지가 않군." 소년은 해골을 잡아서 선반 위에 놓고 둥글게 만들었습니다. "이제야 둥글게 됐네. 이건 잘 굴러갈테니 신나게 놀 수 있을 거야." 소년과 그들은 함께 게임을 했습니다. 그 결과 소년은 돈을 약간 잃었습니다. 잠시 후 자정을 알리는 시계 소리가 들리자 소년의 눈 앞에 있는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소년은 잠이 들었습니다.
셋째날 저녁, 소년은 또 작업대에 앉아서 투덜거렸습니다. "두려움을 배울 수 있다면 열마나 좋을까!"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엄청나게 큰 남자가 한 명 들어왔습니다. 키는 소년이 지금껏 봐왔던 사람들보다 훨씬 컸고, 무시무시하게 생겼으며, 흰 수염이 길게 나 있었습니다. "이봐, 장난꾸러기!" 그가 외쳤습니다. "넌 곧 두려움을 배우게 될 거야. 넌 곧 죽을 테니까!" - "그렇게 쉽게는 안 되지. 날 죽이려면 우선 내 허락부터 받아야 해."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널 죽여주마." 악마가 소리쳤습니다. "뭘 그리 서두르실까. 허풍떨 것 없어. 내가 보기엔 우리 힘이 비슷비슷해보이는데. 어쩌면 내가 힘이 더 셀지도 모르지." 소년이 이렇게 말하자 악마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럼 우리 힘겨루기를 해보자. 네가 나보다 힘이 세다면 널 놔주겠다." 남자는 소년을 데리고 어두컴컴한 통로를 지나 대장간 앞에 도착했습니다. 남자가 도끼를 내려치자 철심이 땅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난 이것보다 더 예쁘게 할 수 있다고." 소년은 이 말을 하면서 또다른 철심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남자는 흰 수염을 늘어뜨린 채 소년을 바라보았습니다. 소년이 도끼를 잡고 휘두르자, 철심은 두 조각이 나고 남자의 수염이 박혀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네 놈을 잡고 말겠다. 넌 곧 죽게 될 거야!" 소년이 큰 소리로 외치고는 쇠몽둥이를 들어 남자를 향해 휘둘렀습니다. 남자는 울부짖으며 소년에게 그만두라고 애원했습니다. 만약 놓아준다면 엄청난 재물을 얻게 될 거라고 말이죠. 소년은 도끼를 거두고 남자의 수염을 놓아 주었습니다. 남자는 소년을 데리고 마법의 성으로 가서는 그에게 3개의 커다란 상자를 주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황금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는 가난한 자에게 주고, 하나는 왕에게, 다른 하나는 네가 가지도록 해." 마침 남자가 그 말을 할 때 자정을 알리는 시계 소리가 울렸고, 남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소년만이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나 혼자서도 이 곳을 벗어날 수 있을 거야." 소년은 사방을 살피다가 마침내 방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방으로 돌아간 소년은 불더미 옆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왕이 와서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이제는 두려움을 배웠겠지?" - "아니오." 소년에 대답했습니다. "도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흰 수염의 남자가 와서는 저한테 엄청난 금을 줬는데 두려움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 "좋아" 왕이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성의 마법을 없앴다면 내 딸과 결혼하거라." - "그거 정말 잘 됐군요." 소년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도 두려움이 뭔지 모르겠다구요!"
이렇게 해서 소년은 황금도 얻고 결혼식도 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여전히 투덜거렸습니다. "두려움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려움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년의 투덜거림에 부인은 마침내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누가 가르쳐줄 수 있을지 내가 방법을 생각해보겠어요!" 부인은 정원의 시냇가로 가서 망둥이를 잡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소년이 잠이 들었을 때 이불을 젖혀 통 안의 망둥이와 물을 남편의 몸에 끼얹었습니다. 이렇게 하자 망둥이가 소년의 온 몸을 뛰어다녔습니다. 소년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 외쳤습니다. "무서워! 아이고! 날 이리도 무섭게 만드는 게 도대체 뭐지? 여보, 이제 두려움이 뭔지 알겠어!"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아이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울창한 숲 옆에 한 나무꾼과 그의 아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3살된 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매일 먹을 빵도 없고 아이에게 먹일만한 것도 없을 정도로 너무나 가난했습니다. 어느날 아침 나무꾼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숲속에 땔감을 장만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의 앞에 반짝이는 별이 달린 왕관을 쓴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나무꾼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마리아입니다. 당신이 도움이 필요한 것 같군요. 아이를 나에게 주세요. 내가 그 아이를 데려가서 엄마가 되어주고 잘 보살펴 주겠습니다." 나무꾼은 이 말을 듣고 아이를 데려와 성모마리아에게 주었습니다. 성모마리아는 아이를 데리고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아이는 하늘나라에서 과자와 달콤한 우유를 먹고 황금 옷을 입고 아기천사들과 놀면서 잘 지냈습니다. 아이가 14살이 되자 성모마리아는 아이를 불러서 말했습니다. "얘야, 내가 멀리 다녀와야겠다. 이것은 천국의 13문 열쇠이니 니가 보관하렴. 이 중에 12문은 열어서 봐도 좋다. 이 작은 열쇠는 13번째 문의 열쇠인데 절대로 이 문은 열어선 안 된다. 만약 열었다간 불행해질거야." 아이는 성모마리아의 말대로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성모마리아가 떠난 후 아이는 하늘나라의 곳곳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문을 하나씩 열고 들어갔는데 안에는 예수의 제자가 한명씩 앉아 있었고 주위에서는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이 멋진 모습을 보며 아이는 좋아했고 아이와 늘 함께하는 아기천사들도 즐거워했습니다. 어느덧 12번째 문까지 열어보고 이제 절대 열어서는 안 되는 문만 남았습니다. 아이는 안에 무엇이 있는지 너무나 열어보고 싶어서 천사들에게 말했습니다. "문을 완전히 열지도 않을거고 들어가지도 않을거야. 그냥 틈으로 뭐가 있는지만 볼게." - "안돼!" 아기천사들이 말했습니다. "그건 죄를 짓는거야. 성모마리아님이 열어보지 말라고 하셨잖아. 니가 말을 안 들으면 불행해질게 뻔해." 아이는 이 말을 듣고 가만히 있었지만 마음 속에서는 열어보고 싶은 그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계속해서 그 생각에 시달려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천사들이 모두 나갔을 때 아이는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나 혼자 뿐이니 들어가보자. 아마 아무도 모를거야." 아이가 열쇠를 찾아서 열쇠 구멍에 꽂아 돌렸더니 문이 열렸습니다. 안에는 불과 빛 가운데에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가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는 곁에 서서 그것을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불빛을 만져보았는데 손가락이 금으로 변했습니다. 아이는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문을 닫고는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공포감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심장은 계속 두근거려서 안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손가락에 묻은 금은 아무리 닦아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래지 않아 성모마리아가 여행에서 돌아왔습니다. 성모마리아는 아이를 불러 열쇠를 돌려받으며 물었습니다. "13번째 문은 열지 않았겠지?" - "네"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성모마리아가 손을 아이의 가슴에 얹으니 아이의 심장이 쿵쾅거리는게 느껴져서 아이가 거짓말을 했음을 알았습니다. 성모마리아는 다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정말로 열어보지 않은거지?" - "네" 아이가 다시 대답했습니다. 이 때 성모마리아는 금으로 변한 아이의 손가락을 보고는 아이가 죄를 지었음을 알고 다시 물었습니다. "정말이냐?" - "네"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넌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거기다 거짓말까지 하는구나. 넌 더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다."
아이는 정신이 혼미해지며 잠이 들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보니 인간세상의 황야에 누워있었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일어나서 달아나려 했지만 어디도 갈 수 없었습니다. 빽빽한 가시나무가 그녀를 가로막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곁에는 속이 빈 늙은 나무가 있었는데 이것이 아이의 집이 되어 주었습니다. 밤이 다가오면 아이는 나무 동굴로 들어가서 잠을 잤고, 비바람이 몰아치면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이런 생활은 매우 처참하여 아이는 하늘나라에서의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풀뿌리와 과일이 아이의 유일한 식량이었는데 그것조차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가을이 되자 아이는 땅에 떨어진 호두와 나뭇잎을 주워 동굴에 가져왔습니다. 호두는 겨우내 식량이 되었고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에는 불쌍한 동물처럼 나뭇잎 속에 파뭍혀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오래지 않아 아이의 옷은 헤졌고 한올 한올 떨어져 나갔습니다. 태양이 다시 대지를 비출 때면 아이는 동굴에서 나와 나무 앞에 앉았습니다. 아이의 긴 머리카락은 망토처럼 아이의 몸을 덮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한해 한해 보내면서 고통과 불행을 겪었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자 나무는 초록빛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날 왕이 숲속에 사냥을 나와 고라니를 쫓고 있었는데 고라니가 관목덤불 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왕은 말에서 내려 검으로 관목덤불을 베어 길을 만들었습니다. 덤불을 치우고 나니 한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는데 발끝까지 자란 금발이 여인의 온몸을 가려주고 있었습니다. 왕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왜 여기에 있죠?" 하지만 여인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왕이 다시 물었습니다. "나와 함께 성으로 가겠소?" 여인은 그냥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왕은 여인을 안아서 말에 태우고 성으로 돌아가 여인에게 아름다운 옷과 각종 선물을 주었습니다. 여인은 말을 할 수 없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왕은 진심으로 여인을 사랑하게 되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1년이 지나고 왕비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날 밤 왕비가 홀로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성모마리아가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니가 그때 문을 열였다고 사실대로 말한다면 나도 니가 말을 할 수 있게 해주마. 하지만 계속 고집을 피우겠다면 니 아들을 데려가겠다." 성모마리아가 잠시 왕비가 말하도록 허락하자 왕비는 완고하게 말했습니다. "아뇨, 난 열어보지 않았어요." 성모마리아는 왕바에게서 아이를 빼앗아서 데려갔습니다. 둘째날 아침 아이가 안 보이자 사람들 사이에선 여러 말이 오갔습니다. 왕비가 사람을 잡아먹는 마녀인데 자기의 아이를 죽였다고 말이죠. 이 말은 왕비의 귀에 들어갔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왕은 왕비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1년 후 왕비는 또 아들을 낳았습니다. 밤이 되자 성모마리아가 또 나타나 말했습니다. "니가 문을 열었다고 인정하면 아이를 돌려주고 말을 할 수 있게 해주마. 하지만 계속 부인한다면 이 아이도 데려가겠다." - "아뇨, 전 열지 않았어요." 왕비는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성모마리아는 이번에도 아이를 데리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사람들은 아이가 사라진걸 보고 왕비가 분명 먹어치웠을거라 수군거렸습니다. 왕의 대신들도 왕비를 심판하길 요구했지만 왕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고 대신들이 이 일에 대해 말하는걸 금지시켰습니다.
또다시 1년이 지나고 왕비는 아름다운 딸을 낳았습니다. 성모마리아는 또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나와 가자." 성모마리아는 왕비의 손을 잡고 하늘나라로 가서 두 아들을 보여줬습니다. 두 형제는 왕비를 보고 웃고는 지구본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 장면을 본 왕비는 흐뭇했습니다. 이 때 성모마리아가 말했습니다. "너의 마음이 아직 누그러들지 않았더냐. 니가 인정만 한다면 두 아이를 돌려주마." - "전 열어보지 않았어요." 왕비가 대답했습니다. 성모마리아는 왕비를 지상으로 돌려보내고 셋째 아이를 뺏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가 사라진걸 보고 사람들은 일제히 소리쳤습니다. "왕비는 사람을 잡아먹는 마녀다! 왕비를 심판하자!" 이번에는 왕조차도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왕비의 심판이 거행되었지만 왕비가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변론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왕비는 화형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장작더미 위에 왕비가 묶이고 사방에서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왕비의 거만했던 마음이 녹기 시작해 왕비는 뼈저리게 뉘우치며 생각했습니다. "죽기 전에 내가 문을 열었던 걸 인정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자 왕비의 목소리가 돌아왔습니다. 왕비는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래요, 성모마리아님! 내가 문을 열어보았어요!" 그 말이 떨어지자 하늘에서는 비가 내려서 불꽃이 꺼졌습니다. 왕비의 머리 위에서 한줄기 빛이 나며 성모마리아가 나타났습니다. 성모마리아는 방금 태어난 공주를 안고 두 왕자를 데리고 왕비의 곁에 와서는 자상하게 왕비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죄만 인정하고 참회한다면 용서받을 수 있단다." 성모마리아는 왕비에게 세 아이를 돌려주고 왕비가 다시 말할 수 있게 해주어서, 왕비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고양이와 쥐의 공동 생활

Wednesday Aug 14, 2024

Wednesday Aug 14, 2024

고양이 한마리가 쥐와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쥐에게 자신이 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대해 말하면서.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결국 고양이와 쥐는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우린 이제 겨울을 지낼 준비를 해야 해. 안그럼 겨울에 얼어 죽을거야."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너 말이야, 어디도 가면 안 돼. 난 니가 쥐덫에 걸릴까봐 걱정 되거든." 둘은 이야기 끝에 쥐가 고양이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그들은 버터 한 단지를 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버터를 어디에 둬야할지 몰랐습니다. 이리 저리 생각한 끝에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내 생각에 이 버터를 교회 안에 두는게 좋을 거 같아. 그럼 아무도 훔쳐가지 못 할테니까. 우리 버터를 제단 아래에 숨겨두고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손대지 말자." 버터는 이렇게 해서 안전한 곳에 보관되었습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 고양이는 버터가 먹고싶어져서 쥐에게 말했습니다. "쥐야, 너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어. 내 사촌 누나가 얼마전에 아기를 낳았는데 나더러 대모가 되어달래. 그 아기는 온 몸이 하얀데 갈색 반점이 있단다. 내가 그 애를 데려가서 세례를 받아야 해서 오늘 나가봐야 해. 그러니 혼자 집에 있을래?" - "그래, 좋아." 쥐가 말했습니다. "얼마든지 가도 좋아. 혹시 맛있는게 있으면 나를 떠올려 줘. 난 세례식에서 사용하는 붉은 포도주가 먹고 싶거든." 사실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고양이에게는 사촌 누나가 없었으니까요. 당연히 대모가 될 일도 없었죠. 고양이는 교회로 가서 살금 살금 버터가 있는 곳으로 가서는 핥기 시작하더니 버터 맨 윗부분을 말끔히 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마을의 지붕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누워서 햇볕을 쬐기도 하고 버터를 떠올리며 입술을 핥기도 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고양이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 드디어 왔구나." 쥐가 말했습니다. "분명 즐거웠겠지?" - "응.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었어." 고양이가 대답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줬니?" - "맨 윗쪽" - "맨 윗쪽?" 쥐가 소리쳤습니다. "이런 희안한 이름은 처음 봐. 너희집은 자주 이런 이름을 짓니?" - "그게 어때서?"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니가 대모가 되어 지어준 '빵 부스러기를 훔친 아이'만큼 놀랍기야 하겠어?"
얼마 지나지 않아 고양이는 또 버터가 먹고싶어졌습니다. 고양이는 쥐에게 "나 좀 도와줘. 누군가가 또 대모가 되어달라고 부탁했어. 그 아이의 목에는 흰 테두리가 있어서 거절할 수 없었어." 마음 착한 쥐는 이번에도 허락해주었습니다. 고양이는 마을 벽을 타고 교회로 들어와 단숨에 버터 반을 먹었습니다. "내 입 속으로 들어오는 것만큼 좋은 건 없지."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고양이는 이 날의 수확에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자 쥐가 물었습니다. "이번 아이의 이름은 뭘로 지었어?" - "절반" 고양이가 대답했씁니다. "절반? 무슨 소리야? 지금껏 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어. 내가 장담하는데 달력에도 그런 이름은 절대 없을 거야!"
오래 지나지 않아 고양이는 입에서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또다시 버터가 먹고싶어진거죠. "좋은 일은 세번이라잖아. 또 누군가가 대모가 되어달라고 했어. 이번 아이는 발만 하얗고 전부 새까맣단다. 이건 정말 겪기 힘든 일인데 내가 가게 해줄거지? " - "맨 윗쪽! 절반! 이름이 정말 이상한단 말이야. 진짜 이해가 안 돼." 쥐가 대답했습니다. "너 또 집안에만 있었구나. 하루종일 회색 옷을 입고 긴 꼬리를 끌면서 집 안에만 앉아 생각에 잠겨 있으니 당연히 모를 수 밖에!" 고양이가 나간 후 쥐는 집을 청소했습니다. 한편 고양이는 남아있는 버터를 몽땅 먹어버렸습니다. "원래 깨끗하게 먹어치워야 안심이 되는 법이지." 고양이가 중얼거렸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고양이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쥐가 고양이를 보고 세번째 아이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넌 아마 이 이름을 좋아하지 않을 거야. 이 아이의 이름은 '전부'야." - "전부!" 쥐가 소리쳤습니다. "이 이름 참 난해하네. 책에서도 보지 못한 이름인걸. 전부? 이게 무슨 뜻이야?" 쥐는 고개를 흔들며 몸을 웅크리더니 잠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더이상 고양이에게 대모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겨울이 오고, 밖에서 더이상 먹을 것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쥐는 그들이 준비해 둔 것이 생각나서 말했습니다. "고양이야, 우리 이제 버터가 있는 곳에 가서 마음껏 먹자." - "그래." 고양이가 대답했습니다. "분명 니가 혀로 창밖의 바람을 핥는 맛을 느낄거야" 그들은 교회로 들어가 제단 아래에 도착했지만 버터 단지는 비어있었습니다. "세상에! 이제야 알겠어! 참 좋은 친구이시군! 대모가 된다고 해놓고는 니가 이걸 다 먹어버린거야! 처음에는 맨 윗쪽을 먹고 그 다음엔 절반을 먹고 결국은..." - "조용히 해!" 고양이가 고함쳤습니다. "더이상 지껄였다간 널 먹어버리겠어!"
."...전부 먹어버린거로군." 불쌍한 쥐는 그만 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고양이는 쥐에게 달려들어 잡아서는 삼켜버렸습니다. 세상이란 바로 이런 것이죠!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Wednesday Aug 14, 2024

먼 옛날에,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던 소망이 곧잘 이루어지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황홀했던 시대에 한 국왕이 있었습니다. 국왕에게는 딸이 몇 명 있었는데 다들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막내딸은 선녀처럼 아름다워서, 매일 태양이 공주의 얼굴에 비칠 때면 공주의 얼굴에 감탄할 정도였지요. 성 근처에는 울창한 숲이 있었는데 그 숲 속의 한 늙은 나무 아래에 깊은 연못이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이면 막내 공주는 자주 그 숲으로 가 연못가에서 놀았지요. 공주는 연못가에 앉아서 황금공을 던졌다가 두 손으로 받으며 노는 것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공주는 황금공을 가지고 놀다가 그만 공을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공은 연못 속으로 빠졌고 공주는 두 눈으로 공을 쫓았지만 공은 순식간에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연못이 너무 깊어서 보이지 않았던 거지요. 공주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공주의 울음소리가 커질수록 슬픔은 더해만 갔습니다. 바로 그때 울고있던 공주의 귀에 어떤 소리가 들렸습니다. "공주님, 왜 그러세요? 이렇게 큰소리로 울면 주위의 돌멩이도 슬퍼할 거예요." 공주는 이 말을 듣고 어디서 들리는 소리인지 보려고 사방을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러다가 개구리 한마리를 발견했는데, 심하게 못생기고 살이 뒤룩뒤룩 찐 개구리였습니다. "아! 당신이었군요. 수영의 달인님." 공주가 개구리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여기서 울고 있는 건 내 황금공이 연못에 빠졌기 때문이랍니다." - "그렇군요, 울지 마세요." 개구리가 대답했습니다. "저에게 방법이 있어요. 제가 황금공을 꺼내 준다면 어떻게 저에게 보답하시겠어요?" - "개구리님, 무엇을 원하시든지 다 드릴게요." 공주가 대답했습니다. "내 옷이나 보석, 내 머리에 씌워진 이 왕관까지도 모두 드리겠어요." 그 말을 듣고 개구리가 말했습니다. "옷이나 보석, 왕관은 원하지 않아요. 당신만 좋다면 난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함께 놀고, 밥 먹을 때에도 함께 식탁에 앉아요. 당신의 황금 접시로 식사를 하고 당신의 잔으로 술을 마시고, 밤에는 당신의 침대에서 자고 싶어요. 만약 당신이 이 모든 걸 허락한다면 제가 연못 속에 들어가 황금공을 가져 올게요." - "좋아요." 공주가 말했습니다. "내 황금공만 가져다 준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 드리겠어요." 공주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개구리 참 바보같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넌 연못에서 다른 개구리들이랑 노는게 어울려. 어떻게 사람과 친구가 되겠다는 거지?"
개구리는 공주의 대답을 듣고는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구리는 입에 황금공을 물고 나왔습니다. 공주는 자신이 아끼는 공을 보자 기뻐했습니다. 그리고는 황금공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가지 마세요! 가지마세요!" 개구리가 소리쳤습니다. "저도 데리고 가세요! 도저히 못 따라 가겠어요." 개구리가 큰 소리로 외쳤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공주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성으로 돌아가서 개구리에 대한 것을 깨끗이 잊어버렸습니다. 개구리는 다시 연못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둘째 날, 공주가 왕과 대신들과 식탁에 앉아 있을 때 갑자기 어떤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 나는 곳을 보니 어떤 물체가 대리석 계단을 뛰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입구에 이르러 문을 두드리고는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공주님, 문 여세요!" 그 소리를 듣고 공주는 황급히 입구로 갔습니다. 누가 소리 치는 건지 궁금해서 문을 열어 보니, 그 개구리가 문 앞에 웅크려 앉아 있었습니다. 공주는 개구리를 보자 문을 얼른 닫고는 몸을 돌려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왕이 당황한 공주를 보며 물었습니다. "얘야, 왜 그렇게 놀라는 게냐? 거인이 너를 잡으러 오기라도 했느냐?" - "아, 아니에요." 공주가 대답했습니다. "거인이 아니라 징그러운 개구리에요." - "개구리가 왜 널 찾아 왔지?" - "아버지, 어제 숲에 가서 연못가에서 놀다가 황금공을 연못에 떨어뜨렸어요. 제가 울고 있을 때 개구리가 와서 공을 주워 줬어요. 개구리가 저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해서 제가 그러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먼 곳까지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지금 문 밖에 있는데 여기에 올 생각인가봐요." 공주가 말하고 있을 때 또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공주님 내 사랑이여어서 문을 열어 주세요!당신의 사랑이 왔답니다어서 문을 열어주세요!어제를 잊으셨나요늙은 나무 아래의 그 연못너무 깊어 공이 보이지 않았죠당신이 직접 약속했잖아요"
왕이 그 말을 듣고는 공주에게 말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어서 문을 열어 주거라." 공주가 문을 열자 개구리가 들어와서는 공주의 자리 앞으로 와 말했습니다. "저를 당신의 곁으로 안아 올려 주세요!" 공주는 그 말을 듣고 놀라 벌벌 떨었으나 왕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습니다. 개구리는 의자에 앉았지만 식탁 위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개구리는 식탁 위에 올라가 다시 말했습니다. "당신의 황금접시를 좀 밀어 주겠어요? 그래야 우리가 함께 먹을 수 있지요." 공주는 내키지 않았지만 황금접시를 밀어 주었습니다. 개구리는 음식을 맛있게 먹었지만 공주는 입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개구리가 말했습니다. "이제 배가 불러요. 피곤하니까 저를 당신의 침실로 데려가 주세요.
당신 이불을 덮고 우리 함께 자요." 공주는 이 차가운 개구리와 닿는게 너무 싫어서, 개구리의 말을 듣자 울기 시작했습니다. 왕이 이 모습을 보고는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우리가 힘들 때 도와준 이라면, 그게 누구든지 간에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리하여 공주는 두 손가락으로 개구리를 집어 침실로 데려가 구석에 놓았습니다. 공주가 침대에 눕자 개구리가 침대로 기어와 말했습니다. "나 피곤해요. 나도 침대에서 자고 싶어요. 나를 안아주세요. 안 그럼 아버님께 말하겠어요." 그 말을 듣고 공주는 화가 나서 개구리를 집어 벽을 향해 던졌습니다. "자고 싶으면 자, 이 징그러운 괴물!"
바닥에 떨어진 개구리는 더이상 개구리가 아니었습니다. 눈이 반짝이고 기백이 넘치는 왕자님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왕자는 공주에게 원래 자신은 마녀의 마법에 걸렸는데 공주 말고는 누구도 자신을 연못가에서 구해주지 않았으며,그래서 왕의 뜻에 따라 공주의 친구이자 단짝이 된 것이고, 다음 날 자신의 왕국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 커다란 마차가 문 앞에 멈췄습니다. 마부는 머리에 새하얀 깃털을 꽂고 있었고 말의 몸에는 빛나는 마구가 있었으며, 마차의 뒤에는 왕자의 하인인 충성스런 헨리가 있었습니다. 헨리는 주인이 개구리로 변한 후 너무나도 슬퍼서, 자신의 심장이 슬픈 나머지 부서질까봐 세개의 강철 띠로 가슴을 조여버렸습니다. 마차가 왕자를 데리러 오자 충성스러운 헨리는 주인과 왕비를 마차에 태우고는 다시 마차 뒤로 갔습니다.
그들이 길을 떠난 지 오래 되지 않아 갑자기 꽝꽝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꼭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 같았습니다. 꽝꽝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왕자와 왕비는 그 소리를 들었지만 마차의 무언가가 망가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충성스러운 헨리가 주인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뛸듯이 기뻐해서, 그 강철띠가 가슴에서 하나씩 부서지는 소리였습니다.이 에피소드는 Podbean.com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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